‘공포의 착륙’ 범인 제압한 옆자리 빨간바지 승객의 정체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3. 5. 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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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전 비상문을 강제 개방해 공포에 떨게 한 사고와 관련해, 문을 연 범인 옆자리에 앉은 승객이 제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사진들을 보고 있어서 직접 문을 여는 건 보지 못했는데 탈 때부터 그 친구 상태가 너무 안 좋다고 생각했다"며 "비행 동안 (범인이) 자꾸 저와 눈이 마주치고 두리번거렸다. 대구 공항에 다 왔는데 (공중에서) 문이 열렸고 (옆자리에 앉아있던) 그 친구가 저를 보면서 웃으면서도 겁이 나는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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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전 비상문을 강제 개방해 공포에 떨게 한 사고와 관련해, 문을 연 범인 옆자리에 앉은 승객이 제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내에서 촬영된 영상에 등장한 이른바 ‘빨간 바지 아저씨’였다.
‘빨간 바지 아저씨’는 바로 행정안전부 산하 국민안전재난총연합회 제주본부 상임부회장 이윤준 씨(48)다. 그날 사건 당일 안전 교육을 위해 제주도 출장 뒤 생일을 하루 앞두고 대구로 복귀하던 길이었다.
이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생일 하루 전날이 제삿날이 될 뻔했다”며 “갑자기 모자랑 헤드셋이 날아가길래 고개를 들어 보니 문이 열려 있었다. 그 친구(범인)가 저를 보며 싹 웃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사진들을 보고 있어서 직접 문을 여는 건 보지 못했는데 탈 때부터 그 친구 상태가 너무 안 좋다고 생각했다”며 “비행 동안 (범인이) 자꾸 저와 눈이 마주치고 두리번거렸다. 대구 공항에 다 왔는데 (공중에서) 문이 열렸고 (옆자리에 앉아있던) 그 친구가 저를 보면서 웃으면서도 겁이 나는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이후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으며 착지하자 범인은 안전벨트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어 범인은 출입문 옆 벽면에 매달린 채로 뒤를 돌아봤다고 했다. 그러자 이 씨와 승무원이 도움을 요청했고 이 씨는 왼팔을 뻗쳐 범인의 목덜미를 낚아채 제압했다.
안전벨트를 차고 있어 일어서지는 못했지만, 양손으로 범인의 목 주변을 악력으로 잡아냈다. 승무원 서너 명이 달려왔고 승객들도 도우러 왔다고 한다. 이들은 범인을 비행기 안쪽 복도로 끌고 갔다.
비행기는 여전히 착륙 이후 활주로를 달리던 중이었다고 한다.
이 씨는 “당시에는 문이 열리는 걸 제대로 본 사람이 없어서, 그 친구가 범인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겁을 먹어서 뛰어내리려고 한 줄 알았다”며 “뒤에 앉은 초등학생들은 울고 있었다. 그야말로 패닉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승무원들을 욕하는 악플이 많아서 가슴이 아팠다”며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건 상황을 정리한 승무원들 덕분이었다. 착륙 과정에서 범인을 진압하던 사람들이 튀어 나갈 수도 있었을 텐데 정말 안전하게 잘했다”고 강조했다.
‘빨간 바지 아저씨’는 바로 행정안전부 산하 국민안전재난총연합회 제주본부 상임부회장 이윤준 씨(48)다. 그날 사건 당일 안전 교육을 위해 제주도 출장 뒤 생일을 하루 앞두고 대구로 복귀하던 길이었다.
이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생일 하루 전날이 제삿날이 될 뻔했다”며 “갑자기 모자랑 헤드셋이 날아가길래 고개를 들어 보니 문이 열려 있었다. 그 친구(범인)가 저를 보며 싹 웃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사진들을 보고 있어서 직접 문을 여는 건 보지 못했는데 탈 때부터 그 친구 상태가 너무 안 좋다고 생각했다”며 “비행 동안 (범인이) 자꾸 저와 눈이 마주치고 두리번거렸다. 대구 공항에 다 왔는데 (공중에서) 문이 열렸고 (옆자리에 앉아있던) 그 친구가 저를 보면서 웃으면서도 겁이 나는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이후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으며 착지하자 범인은 안전벨트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어 범인은 출입문 옆 벽면에 매달린 채로 뒤를 돌아봤다고 했다. 그러자 이 씨와 승무원이 도움을 요청했고 이 씨는 왼팔을 뻗쳐 범인의 목덜미를 낚아채 제압했다.
안전벨트를 차고 있어 일어서지는 못했지만, 양손으로 범인의 목 주변을 악력으로 잡아냈다. 승무원 서너 명이 달려왔고 승객들도 도우러 왔다고 한다. 이들은 범인을 비행기 안쪽 복도로 끌고 갔다.
비행기는 여전히 착륙 이후 활주로를 달리던 중이었다고 한다.
이 씨는 “당시에는 문이 열리는 걸 제대로 본 사람이 없어서, 그 친구가 범인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겁을 먹어서 뛰어내리려고 한 줄 알았다”며 “뒤에 앉은 초등학생들은 울고 있었다. 그야말로 패닉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승무원들을 욕하는 악플이 많아서 가슴이 아팠다”며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건 상황을 정리한 승무원들 덕분이었다. 착륙 과정에서 범인을 진압하던 사람들이 튀어 나갈 수도 있었을 텐데 정말 안전하게 잘했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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