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고 집사는 강아지와 나들이에 나섰어요.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강아지를 홀로 두기가 신경 쓰여 함께 바람도 쐴 겸 길을 나선 거죠.
그런데 점점 교통량이 많아지면서 예기치 않게 도로에서 30분이나 꼼짝없이 갇히게 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앞차가 움직이면 따라가고, 다시 멈추는 반복 속에 시간은 더디게 흘렀죠.
눈이 마주친 순간부터 시작된 소란

정체된 도로 위에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맞은편 차량 안의 강아지와 눈이 딱 마주친 겁니다. 놀랍게도 두 강아지가 생김새도 비슷했고 눈빛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죠.
그때부터였습니다. 나지막한 으르렁 소리로 시작된 둘의 실랑이는 점점 격렬해졌고, 서로를 향해 무려 29분간 짖고 또 짖으며 싸움을 벌인 것이었죠. 주인은 그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싸우는지도, 어떻게 말려야 할지도 알 수 없었으니까요.
아무 말 대잔치에 가까운 강아지들의 싸움

처음에는 그저 짖다가 말겠지 싶었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어요. 두 강아지는 마치 뭔가 억울한 사정이라도 있는 듯, 끊임없이 토해내듯 짖어댔습니다. 운전자들 역시 어쩔 줄 몰라 차 안에서 허탈한 미소만 지을 수밖에 없었죠.
반려견을 지켜보던 집사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어요. 어차피 좋은 말은 아닌 것 같았고요"라며 웃지 못할 소감을 전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