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 벌써 지는 별”… 드디어 공개된 아빠들이 간절히 기다린 진짜 ‘픽업’

지난 9월 중순,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출시 6개월 만에 6000대 판매라는 기염을 토했던 기아 타스만을 위협하는 강력한 라이벌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기아 타스만 픽업트럭

KGM(옛 쌍용차)이 지난 17일 공개한 차세대 중형 픽업트럭 ‘Q300’이 그 주인공이다.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이 신형 픽업은 현행 무쏘 스포츠를 완전히 대체하며, 포드 레인저와 토요타 하이럭스를 직접 겨냥한 정통 픽업트럭으로 개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스만이 국내 픽업 시장의 문을 열었다면, 이제 진짜 경쟁이 시작되는 단계”라며 “특히 KGM의 신형 픽업은 포드와 지프 디자인 DNA를 적극 차용해 기존 타스만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KGM 무쏘EV 전기 픽업트럭
전기 vs 내연기관, 양면 전략으로 시장 공략

KGM의 픽업트럭 전략은 더욱 치밀하다. 올해 3월 출시한 전기 픽업 ‘무쏘 EV’로 친환경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내년에는 사다리형 프레임 기반의 정통 내연기관 픽업으로 타스만을 정면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쏘 EV는 출시 2주 만에 3000대가 계약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보였다. 4천만 원대 초반의 가격에 1회 충전 401km 주행이 가능한 실용성까지 갖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타스만은 375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과 700kg 적재 능력, 3500kg 견인 성능으로 ‘픽업=타스만’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제 이 공식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포드 레인저 픽업트럭
글로벌 강자들의 본격 반격

수입 픽업트럭 시장도 만만치 않다. 포드 레인저는 2025년 북미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레인저 랩터는 405마력 V6 3.0L 엔진으로 무장해 성능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타스만이 만든 픽업 열풍이 역설적으로 더 치열한 경쟁을 불러오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지만, 각 제조사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4월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급증했다. 타스만과 무쏘 EV 등 신차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불모지였던 국내 픽업 시장이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26년, 픽업트럭 대전쟁의 서막

가장 주목받는 것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KGM의 신형 픽업트럭이다. 디젤과 신형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사다리형 프레임으로 무장한 이 차량은 타스만의 모노코크 구조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

업계는 “KGM Q300이 출시되면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타스만의 독주 체제가 끝나고 진짜 경쟁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빠들이 간절히 기다린 진짜 픽업트럭 시대가 드디어 막을 올리고 있다. 타스만이 열어젖힌 시장에서 이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그 치열한 경쟁이 본격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