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7년이라니 이건 급이 다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압도적 은행나무 명소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 사진=원주시 공식 블로그

강원도 원주의 너른 들판 한가운데, 수백 년을 묵묵히 버텨온 한 그루의 거목이 황금빛 가을을 알립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제167호, 반계리 은행나무입니다.

1317년 수령이 확인되며 '국내 최고령 은행나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나무는,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지금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올해는 새롭게 정비된 광장이 개방되어 그 풍경을 더욱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 살아있는 전설, 반계리 은행나무

반계리 은행나무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문막읍 반저리2길 42에 자리한 이 은행나무는 높이 32m, 둘레 수 미터에 달하는 위엄 있는 자태를 자랑합니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오랫동안 신목으로 여겨져 보호돼 왔으며, "승려의 지팡이에서 자라났다"는 이야기부터, "성주 이씨의 선조가 심었다"는 설화까지, 나무를 둘러싼 전설이 다양하게 전해져옵니다.

특히 잎이 동시에 물들면 풍년이 든다는 믿음은 지금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며, 가을이 시작되는 11월 초가 되면 나무 아래로 황금빛 은행잎이 가득 내려앉아 장관을 이룹니다.

은행나무 / 사진=원주시 공식 블로그

2025년 가을, 반계리 은행나무는 새롭게 조성된 광장과 함께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당초 2026년까지 예정이던 공사가 조기에 마무리되며, 생태 보호와 관람 동선을 고려한 쾌적한 환경이 완성되었습니다.

새로운 광장에서는 나무의 형태가 어떤 방향에서도 명확하게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어, 웅장하게 뻗은 가지들과 균형 잡힌 줄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연중무휴, 무료 개방이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반계리 은행나무 전경 / 사진=원주시 공식 블로그
반계리 은행나무 모습 / 사진=원주시 공식 블로그

반계리 은행나무는 단순한 명소를 넘어, 마을과 세월의 이야기를 품은 살아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황금빛 잎이 깔린 풍경은 물론, 전해 내려오는 신비로운 전설들은 이 나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하루 안에서도 빛의 각도에 따라 수십 가지 얼굴을 보여주는 이 나무는, 아침의 청명함, 해질녘의 고요함, 밤하늘과 어우러지는 은은함까지 다양한 정서를 선사합니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면 많은 이들이 다시 찾고, 자신만의 가을을 이 나무 아래에 기록하곤 합니다.

🚌 여행 팁 & 관람 안내

반계리 은행나무 가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문막읍 반저리2길 42
💰 입장료/주차요금: 무료
🕘 관람시간: 연중무휴, 24시간 개방
🚍 대중교통:
원주시외버스터미널 → 55번 또는 55-1번 버스 → 문막읍 하차 → 문막2리 마을버스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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