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엔진 만드는 GE, 韓 중소기업에 글로벌 공급망 문 열다

방사청, GE 에어로스페이스와 '절충교역 설명회'…중소 방산기업 90여 곳 참여.

국내 우수 중소 방산기업들이 미국의 세계적 항공·함정 엔진 제조사 'GE 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발판이 마련됐다. 방위사업청은 대전테크노파크에서 GE 에어로스페이스와 국내 중소기업 간 산업협력을 다지기 위한 '절충교역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절충교역은 해외 무기 구매 시 관련 기술을 이전받거나 국산 부품을 역수출하는 반대급부를 확보하는 교역이다. 이번 자리에는 국내 90여 개 중소기업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KF-21 심장을 만드는 회사" GE의 위상

GE 에어로스페이스는 군용 항공기 엔진과 함정용 가스터빈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선두 방산기업이다. 한국형 전투기 KF-21과 미 해군 F/A-18E/F 슈퍼호넷 등에 탑재되는 F414 터보팬 엔진이 GE의 원천 기술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 엔진을 면허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절충교역으로 수출 경쟁력" 정책 취지

방사청은 절충교역 제도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히고자 이번 설명회를 기획했다. 이형석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절충교역이 무기 도입의 반대급부를 넘어 중소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 진입하는 핵심 정책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대형 방산기업과 손잡고 국제 시장에 안착하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재·주조·기계가공" 협력 분야는

현장에서는 첨단 방산혁신기업을 비롯한 국내 90여 개 중소기업이 GE 측이 제시한 협력 희망 분야의 세부 정보를 공유받았다. 주요 협력 분야는 소재, 주조 및 단조, 기계가공 등으로 제시됐다. 기업들은 향후 구체적 기술협력 방안과 장기적인 글로벌 부품 공급망 참여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다.

세계적 엔진 제조사의 공급망에 국내 중소기업이 직접 진입하는 통로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절충교역을 지렛대로 삼은 이번 협력이 실제 계약과 부품 수출로 이어질지, K-방산 저변 확대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