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렸어” 오토바이 탄 강도 쫓아 한 손 제압한 여성

이혜진 기자 2024. 9. 3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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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자신의 전기 자전거를 훔쳐 스쿠터를 타고 달아나려는 도둑을 쫓아 스쿠터에서 끌어내리는 모습. /X(옛 트위터)

영국에서 한 중년 여성이 자신의 전기 자전거를 훔쳐 스쿠터를 타고 달아나려는 도둑을 쫓아 스쿠터에서 끌어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4일 하트퍼드셔 보어럼우드의 센리 로드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35분경 센리 로드에서 자전거 도난 시도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는데, 당시 두 여성이 스쿠터를 타고 스타벅스 밖에 놓여있던 자전거를 훔치려 했다.

이를 한 손으로 저지한 건 자전거 주인으로 보이는 한 중년 여성이었다. 근처 스타벅스에 있던 손님들이 이 순간을 목격해 영상을 찍었고, ‘런던 및 영국 거리 뉴스’라는 X(옛 트위터)에 제보했다. 영상을 보면 백발의 여성은 전기 자전거를 훔쳐 스쿠터를 타고 달아나려는 두 범인을 쫓았고, 재빨리 한 손으로 자전거 바퀴를 잡아버텼다. 이에 자전거를 끌어안은 채 스쿠터 뒤에 타고 있던 범인 한 명은 결국 도로로 떨어지고 말았다. 스쿠터를 운전하고 있던 다른 한 명은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 스티브 블랙먼은 데일리메일에 “아무도 여성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고, 대신 이 모든 것을 영상으로 찍고 있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다른 주민 벤 헌트는 “도둑을 잡은 게 여성에게는 잘된 일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여성을 돕지 않는 게 부끄럽다”고 했다. X에서도 “사람들이 서서 지켜보고 있으니 벌건 대낮에도 도난 사건이 일어나는 것” “비싼 커피나 마시면서 앉아서 영상을 찍고 있는 꼴이라니” 등의 반응이 나왔다.

영국의 범죄 통계 사이트(crimerate.co.uk)에 따르면 올해 8월 13일까지 잉글랜드, 웨일즈 경찰은 자전거 도난에 대한 범죄 신고 5만7905건(인구 1000명당 1.00건)을 접수했다. 지난해 자전거 도난 신고는 6만9773건(인구 1000명당 1.21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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