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다문화 3.0…'그러시구나~'로 제2전성기, 크리스티나의 20년 한국살이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한국어, 정말 매력 있는 언어죠. 한국어를 배우면서 가장 놀랐던 건 상대를 배려하는 표현이 굉장히 많다는 점이었어요."
이른바 '그러시구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제2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45)는 최근 연합뉴스 스튜디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어에 대한 애정을 거듭 드러냈다. 한국 생활 20년 차인 그는 여전히 "실수가 많다"며 웃었다.
크리스티나가 처음 한국 땅을 밟은 2006년만 해도 그가 구사할 수 있는 한국어는 단 세 마디였다.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벨기에 유럽연합(EU)에서 근무했던 그가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행을 택하자 주변에서는 만류하기도 했다. 한국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이탈리아 무역관에 취업해 이탈리아어를 잘하는 한국 동료들과 어울리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익히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한국어 학교'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였다.
"'미수다'가 저한테는 어학당이었어요. 외국인 친구들이 서로 알려주고, 녹화장에서 한국말을 계속 쓰니까 연습도 되고요. 그렇게 점점 익숙해졌어요."
지금은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한국어 인기가 뜨겁다는 점을 그는 누구보다 실감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한국어 클래스에 가면 학생들이 제 방송을 듣고 한국어를 배웠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늘 '저한테 배우면 안 돼요'라고 농담하죠.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오는 친구들도 정말 많아졌어요."
올해도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최근 싱글 앨범을 낸 데 이어 유튜브 채널 개설과 방송 출연도 계획 중이다.
"20년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어 덕분에 정말 많은 분과 만날 수 있었어요. 후배 외국인 방송인과 학습자 분들도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 있게 말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여러분."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취재 협조 : 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영상 : 김정민·조하영, 연출 : 김현주>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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