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움막 살인’, 13년 만에 자수한 범인은 피해자 동생
박주영 기자 2023. 11. 21. 14:41
경찰에 자수한 50대 구속 송치
13년 전 친형을 살해한 동생이 경찰에 자수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2010년 발생한 ‘낙동강 움막 살인사건’ 범인이라며 13년 만인 지난 8월 자수한 5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낙동강 움막 살인’은 2010년 8월초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 둔치의 한 움막에서 40대 남성이 머리 부위에 둔기를 맞아 숨진 사건이다. 당시 낚시꾼이 이 40대 남성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벌였으나 외딴 강변에 있던 움막 주변에 방범카메라(CCTV) 영상이 없는데다 목격자도 찾지 못해 최근까지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자수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형이 강변 외딴 곳에 움막을 짓고 사는 걸 못마땅하게 여겨 다른 곳으로 옮겨서 살라고 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며 “죄책감 때문에 견딜 수가 없어 자수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A씨는 경찰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된 뒤 살인혐의로 기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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