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 '옴짝달싹'...사투 벌이던 바다거북 구조돼 [영상]

제주도 남쪽 서귀포 해안에서 그물에 걸려 꼼짝 못하던 붉은바다거북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오늘(17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서귀포시 중문 주상절리 인근 해상에서 수상레저 활동 중 구조가 필요한 바다거북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해수면 부근에서 이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바다거북을 발견했습니다. 거북의 몸통을 물론, 뒷다리에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그물이 칭칭 감겨 있었습니다.

거북에 접근한 해경은 거북에 감긴 그물을 제거했고, 거북은 신고 접수 1시간 10분 만인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구조된 거북은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으로, 길이 약 130cm, 폭 약 80cm 정도의 성체로 파악됐습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위기에 처해있는 바다거북을 발견하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를 부탁드리며 해양 생물 보호를 위해 해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화면제공 서귀포해경)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