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만났던 ‘슈퍼乙’ “기대 이상 성과, 투자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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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갑니다. 우리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하며 한국 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겁니다."
지난 14일 방한해 나흘간의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네덜란드로 돌아간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제 개인에게는 매우 영광스러웠고, 회사 차원에서도 환상적인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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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산업 이끌고 있어
함께 혁신·성장할 기회 고민”
이재용 회동엔 “뜻깊은 대화”
“한국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갑니다. 우리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하며 한국 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겁니다.”
지난 14일 방한해 나흘간의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네덜란드로 돌아간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제 개인에게는 매우 영광스러웠고, 회사 차원에서도 환상적인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내에서 베닝크 CEO는 숨 가빴던 한국 일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항로 우회로 14시간으로 늘어난 장거리 비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활기찬 모습이었다. 그만큼 이번 한국 출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였다.
그는 “이번 출장 중 있었던 ‘화성 뉴캠퍼스’ 착공식은 ASML이 한국의 주요 고객사와 더욱 가깝게 결합해 협력하는 기회이자 앞으로 우리가 한국에서 진행할 투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닝크 CEO는 지난 15일 한국 언론 간담회를 시작으로 16일 경기 화성 뉴캠퍼스 착공식, 17일 윤석열 대통령 및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들과의 차담회에 잇달아 참석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과의 차담회에는 ASML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과 SK하이닉스를 계열사로 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자리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구체적인 협력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기업들은 날로 복잡해지고 첨단화하는 반도체 산업의 기술 혁신을 가장 앞서서 이끌고 있어 우리에게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고객사”라고 평가하면서 “우리가 이들의 혁신에 기여하면서 함께 성장할 기회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관심이 모였던 이 회장과의 회동 여부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SK의 최 회장과 함께 만날 수 있었고 뜻깊은 대화가 오갔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ASML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장비회사로, 첨단 공정에 필수인 이 장비를 독점 생산하고 있어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통한다.
글·사진 암스테르담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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