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에게 찬사가 쏟아진다..."피를로-오노 신지 같다" 2경기 만에 칭찬 일색→이주의 팀도 선정

사진=AD 스포르트비럴트

[포포투=김아인]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이 현지에서 수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2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6라운드에서 브레다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2승 3무(승점 9)로 무패를 달리며 5위 자리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는 전체적으로 페예노르트가 압도했다. 전반 29분 핵심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아야세 우에다의 마수걸이 골과 퀸턴 팀버르의 페널티킥 골로 2-0 승리를 가져갔다.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이 리그 데뷔전에서도 선발로 출격했다. 기존에 소속팀에서 주로 맡았던 공격적인 역할이 아닌 '6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황인범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공격진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제공했고 수비 가담에도 헌신적으로 나서면서 상대와의 경합도 적극적으로 다퉜다. 이날 세트피스 키커까지 전담했고 과감한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하면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사진=페예노르트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황인범은 공격 포인트가 없었음에도 출전 선수들 중 2번째로 높은 8.3점을 받았다. 1위는 쐐기골을 넣은 팀버르가 8.4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황인범은 키패스 3회, 패스 성공률 82%(65회 중 53회 성공), 슈팅 4회, 유효슈팅 2회, 볼 터치 87회, 크로스 1회 성공, 롱 패스 1회 성공, 코너킥 2회, 태클 성공률 100%(2회 중 2회 성공),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3회, 가로채기 2회, 볼 경합 4회 성공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현지에서 황인범을 향해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AD 스포르트비럴트'는 황인범의 데뷔전을 집중 조명하면서 1면에 장식했다. 또 '네덜란드 텔레그래프'도 황인범과 팀버르, 안토니 밀람보의 중원 조합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도 황인범에게 크게 만족했다. 그는 경기 후 “황인범은 매우 강렬하게 플레이하고 공을 잡거나 패스해야 할 때 매우 영리하다.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다. 특히 공격적인 자질을 갖춘 사람을 원했다. 안드레아 피를로가 그랬고, 황인범도 그랬다”고 말하면서 레전드 미드필더 피를로와 황인범을 견주어 칭찬했다.

사진=네덜란드 ESPN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는 다비드 한츠코도 “그가 더 빨리 합류하지 못한 게 아쉽다. 황인범과 마츠 비퍼르와 비슷한 점이 있다. 그는 활동량이 좋고 공수에서 모두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비퍼르는 이적시장 기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 떠난 전 페예노르트 선수다.

황인범은 네덜란드 'ESPN'이 뽑은 에레디비시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과거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한 카림 엘아마디는 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황인범이 아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한때 한국과의 연습 경기에서 그와 대결한 적이 있다. 그때 정말 대단했다. 황인범은 마치 오노 신지를 떠올리게 한다. 레버쿠젠전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임을 알 수 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내가 아는 모로코 동료들과 뛰었는데 그들이 황인범이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네덜란드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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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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