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라면 무조건 만나는 '과속 단속 카메라', 어떻게 과속 잡는 걸까?

[M투데이 임헌섭 기자] 과속 단속 카메라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장비로, 운전을 하다 보면 도로 곳곳에 설치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카메라들은 단속장비 부근에서만 속도를 낮춰 과속 적발을 피하거나, 전면 번호판이 없는 이륜차 등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그 종류와 단속 방법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과속 단속 카메라의 종류와 단속 방식은 어떻게 될까?

고정식 단속 카메라
출처=국토교통부

고정식 단속 카메라는 도심 등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비다.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역 또는 신호등 상단에 말 그대로 고정된 상태로 설치돼 있다.

이는 차량이 도로 아래에 약 20~30m 간격으로 심어져 있는 두 개의 센서를 지나가는 데 걸린 시간을 계산해 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인데, 말 그대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센서를 지나기 전에 속도를 줄여 단속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박스형 단속 카메라
출처=부산지방경찰청

박스형 단속 카메라는 고정식 단속 카메라와 같이 특정 장소에 설치된 박스형 부스 안에 과속 단속 카메라를 넣어두는 형태의 단속 장비로, 다가오는 차량에 적외선 레이저 쏴서 레이저가 다시 돌아오는 시간과 거리를 이용해 속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고정식 단속 카메라보다 먼 거리까지 단속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높은 관리 비용과 도난 위험 때문에 상당수의 박스형 부스가 내부에 카메라 없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카메라가 실제로 설치된 구간이 있고, '혹시나' 하는 심리가 작용해 과속을 예방하는 효과는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식 단속 카메라
출처=대전둔산경찰서

이동식 단속 카메라 역시 박스형 단속 카메라와 같이 적외선 레이저를 사용해 단속하는 방식이지만, 고정된 부스가 아닌 경찰들이 일정 기간마다 장소를 이동하면서 단속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설치 여부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만약 평소 단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비게이션이나 표지판 안내를 무시하고 규정 속도를 위반하면 아차 하는 순간에 단속에 걸릴 수 있다.

양방향 단속 카메라
출처=경기도뉴스포털

양방향 단속 카메라는 기존 고정식 단속 카메라에 후면 단속 기능을 추가한 형태로, 1대의 카메라로 양방향 차로를 모두 단속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센서 대신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이 적용된 레이더를 활용해 단속 장비를 지나고 다시 속도를 높이는 일명 '캥거루족'이나, 전면 번호판만 촬영할 수 있어 단속이 어려웠던 이륜차 등도 단속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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