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M이 중국 체리자동차로부터 약 1,000억 원(7,5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체리가 KGM 지분 약 10%를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 인수 방식의 실질적 자본 제휴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체리의 플랫폼과 전동화 기술을 활용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겠다는 KGM의 핵심 전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기술 협력의 첫 결실은 프로젝트명 SE10입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직선 위주의 차체와 오프로더 감성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F100 콘셉트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싼타페, 쏘렌토가 주도하는 중형 패밀리 SUV 시장을 직접 겨냥하면서도, 흔한 도심형 SUV와 차별화된 정통 오프로드 스타일을 대거 채용할 예정입니다.

디자인 면에서는 수평으로 길게 연결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의 두툼한 스키드 플레이트로 강인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수직에 가깝게 떨어지는 후면부와 각진 루프라인은 전형적인 박스형 SUV 비례를 자랑합니다.
유선형 위주의 기존 중형 SUV들 사이에서 각진 디자인과 KGM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더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SE10은 체리자동차의 T2X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됩니다.
기본 뼈대와 전동화 인프라는 글로벌 파트너의 검증된 플랫폼을 활용하되, 외관 디자인과 주행 세팅, 편의 사양은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춰 독자적으로 재설계하는 방식입니다.
카카오 기반 인포테인먼트 등 국내 맞춤형 요소를 더해 완성도 높은 모델을 선보입니다.

파워트레인은 2.0L 가솔린 터보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로 운영됩니다.
특히 주력 승부수인 PHEV는 도심 출퇴근 시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하고 장거리 이동 시 엔진을 병행하는 높은 효율성을 갖췄습니다.
싼타페나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독점 중인 시장에서 수입차 대비 뛰어난 접근성을 앞세워 PHEV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전략입니다.

시장에서는 가솔린 모델이 3,000만 원대 중후반, PHEV 모델이 4,000만 원대 초중반에 형성될 때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반 모델인 체리 티고 9과 높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풀윈 T10의 검증된 동력계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KGM의 SUV 개발 노하우가 결합되어 시장 가격대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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