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파병으로 100억 달러 벌어…"연 GDP의 3분의 1 규모"

북한이 러시아 파병으로 벌어들인 돈이 연간 국내총생산의 3분의 1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 대가로 치른 인명 손실 규모도 함께 거론된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어들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는 북한의 파병 도박이 성과를 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YTN 방송에 출연해 이 분석이 사실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GDP 300~350억 달러에 100억 달러"

김 실장에 따르면 북한의 1년 GDP는 약 300억~350억 달러 수준이다. 한국의 GDP가 약 2조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60분의 1 정도다. 그는 "GDP가 300~350억 달러밖에 안 되는데 파병을 통해 김정은이 10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것은 GDP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엄청난 도박을 해서 엄청나게 돈을 벌어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1만 5000명 중 절반 이상이 희생"

수익에는 대가가 따랐다. 김 실장은 북한군 2288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여기에 사상자를 두세 배로 계산하면 약 7000명이 희생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병 인원 1만 5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희생됐다는 계산이다. 그는 "그 희생의 대가로 이렇게 돈을 벌었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라고 말했다.

"청년층 반감이라는 변수"

파병 수익과 별개로 북한 내부의 민심 변수도 거론된다. 김 실장은 김주애의 고가 의류와 시계 착용이 언론에 반복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동원 노동과 장기 복무에 시달리는 북한 청년층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후계 구도를 위한 노출이 오히려 체제 피로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병은 북한에 외화와 실전 경험, 러시아와의 밀착이라는 세 가지를 동시에 안겼다. 그러나 손익계산서의 지출란에는 병력 손실과 내부 여론이 함께 적힌다. 추가 파병설이 이어지는 배경에도 이 두 계산이 맞물려 있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다음 이미지검색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