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보다 무서운 고용한파…신규채용도 ‘꽁꽁’

박지혜 2023. 1. 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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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 오르는게 없는 상황에서, 신규 채용 규모는 감소세입니다.

취업 한파가 불어닥친거죠. 

지난해 80만 수준이었던 신규 취업자, 올해는 확 쪼그라든 10만 예상되고요. 

공공기관마저 정규직 신규채용을 줄인다고 합니다.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강 한파가 찾아온 귀경길.

취업 준비생들은 고용 시장에서 더 매서운 추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전인화 / 재취업 준비]
"모집 인원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도 않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인원이 예전보다 훨씬 감축됐다고 해서. 저는 재취업이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성유진 / 공무원 시험 준비]
"힘들어요. 매일 학원 나가서 잠 많이 못 자는 것도 힘들고. 집에 가고 싶어요, 학원에 사람 많은데 끼어 있으면… 진짜 열심히 해서 빨리 취업하고 싶어요."

늘 좁았던 취업시장이지만 올해는 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일단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더 줄어듭니다.

300여 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는 2019년까지 꾸준히 늘다 2020년을 기점으로 매년 감소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몸집 줄이기' 영향으로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 목표치인 2만 6천 명보다도 더 축소되는 겁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81만 6천 명 늘어난 취업자 수가 올해는 10만 명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은행은 9만 명,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8만 명으로 더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고용 한파 우려에 정부는 공공기관 청년 인턴 채용 규모를 2천 명 더 늘리고, 인턴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질 좋은 정규직 일자리'가 줄고 민간 기업 취업문도 좁아지면서 청년의 실업 고통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배시열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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