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최대 5조…업스테이지 IPO에 KT·카카오 '기대'

이경은 기자 2026. 5.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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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분가치, 100억원에서 972억원으로 급등 전망
카카오, 포털 다음 매각 대가로 업스테이지 신주 수령 예정
"카카오 지분율 15~25% 추정"…거래 종결 후 드러날 듯
국가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가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KT의 보유 지분 가치가 10배 가까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KT 본사 전경. [출처=KT]

국가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가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KT의 보유 지분 가치가 10배 가까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포털 '다음(DAUM)'을 매각하는 대가로 업스테이지 주식을 받기로 한 카카오도 상당한 규모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최근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를 3조5000억원에서 최대 5조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 주관사로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한 업스테이지는 이르면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업스테지의 기업가치가 5조원으로 확정될 경우 지난 2023년 업스테이지에 투자한 KT는 90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023년 9월에 업스테이지 지분 2.58%(6만4858주)를 100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기업간거래(B2B)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을 위해 업스테이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1주당 매입가는 약 15만4182원이었다. 투자 초기 100억원이었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88억원으로 뛰었다. 

업스테이지의 최근 시리즈C 기준 발행주식 수(약 333만주)를 고려하면 시가총액 5조원 기준 1주당 가치는 약 150만원으로 계산된다. KT의 1주당 매입가(약 15만4182원)를 감안하면 9.7배의 수익률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KT의 지분 가치는 100억원에서 약 972억원으로 급등하게 된다. 

KT는 업스테이지 지분을 사업보고서에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해 놨다. 만약, 업스테이지가 위와 같은 조건으로 상장하고 KT가 상장 후 바로 업스테이지 지분을 매도하면 872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업스테이지가 기업공개(IPO) 시 신주를 발행하면 KT뿐만 아니라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는 낮아질 수 있다.  
판교 카카오 아지트 전경. [출처=카카오]

카카오가 받게 되는 업스테이지 주식 규모도 초미의 관심사다. 업스테이지는 앞서 지난 7일 다음 운영사인 카카오의 자회사 AXZ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업스테이지가 카카오로부터 AXZ 지분 100%를 인수하고 대신 카카오는 업스테이지 신주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받게 되는 업스테이지 지분을 15~25%로 추정하고 있다. 이 경우 업스테이지의 기업가치가 5조원으로 확정되면 카카오의 지분 가치는 약 7492억~1조248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카카오가 업스테이지와의 거래 규모·종결일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인수 절차가 완료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업스테이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 등을 거쳐 AXZ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업스테이지와의 거래는 관련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거래가 종결되는 분기에 분기보고서 등을 통해 공시될 것"이라며 "업스테이지 지분 활용 계획에 대해선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며 최근 두나무 지분 매각 건에서 볼 수 있듯이 단기 차익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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