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투수 육청명, KT 마운드에 ‘희망의 빛’

황선학 기자 2024. 4. 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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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차례 선발 등판서 안정된 투구로 선발진에 ‘활력소’
속구·다양한 변화구에 제구력 안정…멘탈도 강해 ‘기대감↑’
KT 위즈의 희망으로 떠오른 고졸 신인 투수 육청명.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가 부진의 늪에서 찾은 ‘희망 보석’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바로 고졸 신인 투수 육청명(18)이다. 두 차례 선발 등판서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직 데뷔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2020시즌 신인왕인 팀 선배 소형준(22)의 뒤를 이을 선발 자원으로 구단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육청명은 강릉고 재학 중이던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인해 전반기를 쉬어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지명을 받지 못하고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KT에 입단했다.

지난 13일 수원 SSG전서 데뷔전을 치렀다.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발 마운드에 합류, 두 차례 등판서 평균 자책점 2.45의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첫 선발인 지난 17일 고척 키움전서는 5이닝동안 6피안타, 2볼넷 1실점(자책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팀이 4대1로 앞선 상황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으나,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데뷔 첫 승리가 날아갔다.

이어 지난 23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3실점(2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5대3으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역시 불펜 방화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육청명은 한화의 ‘파이어 볼러’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서 전혀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쳤으나, 4회 한 차례의 실수가 아쉬웠다.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준 후 채은성의 투수앞 평범한 땅볼을 2루로 악송구해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김태연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육청명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 3명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후 5회까지 선발 임무를 다하고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겼다. 역시 불펜의 실점으로 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데뷔 첫 승을 미뤘다.

육청명은 140㎞ 후반대의 묵직한 속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에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 여기에 강한 멘탈까지 겸비했다. 다만 60구 이후 체력 저하로 인해 구속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이의 보완이 필요하다.

육청명의 연이은 호투는 역시 기대주인 부산고 출신 신인 투수 원상현(19)과 더불어 KT 마운드의 미래를 든든히 지켜줄 재목으로, 어려움에 처한 팀에 희망의 빛을 비춰주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육청명에 대해 “제구가 안정돼 볼넷도 거의 없이 연속 5이닝을 던져줘 고맙게 생각한다. 공이 날리지 않고 묵직하게 살아들어가더라.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어 5선발감으로 괜찮을 것 같다. 멘탈도 좋다”고 칭찬했다.

육청명이 선발 등판한 두 경기서 팀이 모두 승리함에 따라 그의 프로 첫 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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