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4대 천왕’ 중 한 명인 여명(黎明). 우수에 젖은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로 중화권은 물론 국내에서도 독보적인 ‘순정남’ 이미지를 구축했던 그였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진 실제 사생활은 이와 사뭇 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명은 1966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성장했다. 유년 시절 부모의 이혼과 새어머니의 학대라는 불우한 환경을 겪으며 내성적인 아이로 자랐으나, 영국 유학 후 홍콩 가요제 입상을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데뷔 초 연예인으로서의 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조각 같은 외모를 무기로 무명 시절부터 수많은 여배우와 염문을 뿌리며 ‘스캔들의 왕’으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그의 여성 편력은 국경과 세대를 넘나들었다. 80년대 후반 당시 최고 스타였던 왕조현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미인 대회 출신인 주해미, 이가흔 등 당대 최고의 미녀들과 연이어 스캔들을 일으켰다. 특히 주해미와의 만남 당시에는 불륜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이가흔과도 뜨거운 열애설에 휩싸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여명의 행보는 한국에서도 이어졌다. 90년대 후반 영화 ‘타락천사’, ‘첨밀밀’로 전성기를 구가하며 내한 활동이 잦았던 그는 당시 연예계에서 ‘한국 여자 연예인 왕자’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활발한 구애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내 톱배우인 김희선과의 열애설이 보도되는 등 그의 한국 사랑은 남달랐다. 가장 긴 인연을 맺었던 인물은 섹시 배우 서기였다. 두 사람은 영화 ‘유리의 성’에서 만나 7년 넘게 동거설이 돌 정도로 깊은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여명의 반복적인 외도 끝에 결국 결별했으며, 이후 여명은 14세 연하의 모델 러지얼과 2008년 결혼했으나 이 역시 불륜설 등 각종 루머 속에 파경을 맞았다.
현재 환갑을 바라보는 여명은 과거의 화려한 생활을 뒤로하고 안정적인 삶을 찾은 모습이다. 2018년 19세 연하의 비서와 재혼해 득녀 소식을 전한 그는 현재 연예계 활동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개인적인 삶에 집중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순정남’의 화려했던 과거사는 이제 홍콩 연예계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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