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자궁으로 임신·출산이 가능한 사회가 온다면?

▲ 영화 <팟 제너레이션> ⓒ (주)왓챠

기술이 자연을 능가하게 된 가까운 미래, 인공 자궁인 '팟'을 통해 임신과 출산을 감행하기로 한 신혼부부의 상상 초월 '부모 되기' 여정을 담은 SF 영화 <팟 제너레이션>이 지난 10월 3일 개봉해, VOD 서비스 중입니다.

<팟 제너레이션>의 배경은 자연조차 더 이상 자연스럽지 않은 그리 머지않은 미래의 뉴욕인데요.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 살고 있는 집, 출퇴근하는 직장은 지금 현대 사회와 비슷해 보이지만, 삶 전반에 깊숙이 침투된 각종 인공지능 기술이 미래임을 상기시키죠.

<팟 제너레이션> 속 인공지능은 단순히 커피와 토스트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개개인의 생산성을 추적하고 행복 지수를 측정하는 등 고도화되어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데요.

사람들은 휴식이 필요할 때 산과 바다를 찾지 않고 '네이처 팟'을 이용하고, 심리 상담은 'AI 테라피스트'에게 받습니다.

임신과 출산도 인공 자궁 '팟'이 대신 하죠.

극 중 인공 자궁은 궁극적인 진보의 아이템처럼 여겨지며, 아이를 원하는 많은 부부가 선망하는 첨단 기술입니다.

이처럼 <팟 제너레이션>에 등장하는 매혹적인 신기술은 미래에 대한 상상의 폭을 넓히며 보는 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데요.

<팟 제너레이션>은 <왕좌의 게임> 시리즈, <미 비포 유>(2016년)의 에밀리아 클라크와 <노예 12년>(2014년), <닥터 스트레인지>(2016년)의 추이텔 에지오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거대 테크 기업의 임원 '레이철' 역을, 추이텔 에지오포는 자연을 사랑하는 식물학자 '앨비' 역으로 분해 호흡을 맞췄죠.

극 중 '레이철'은 승진 패키지로 누구나 탐내는 인공 자궁 '팟' 예약 기회를 얻지만, '앨비'가 자연스럽지 않고인공적인 '팟' 임신에 반대하며 시작부터 갈등이 생기는데요.

'레이철'의 설득 끝에 '앨비' 역시 '팟' 임신에 찬성하게 되지만,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자신들만의 부모 되는 법을 찾아갑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에밀리아 클라크와 추이텔 에지오포는 섬세한 연기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완성, 때로는 위트 넘치고 때로는 진한 울림으로 가득 찬 장면들을 선사하죠.

<팟 제너레이션>에서 단숨에 눈길을 끄는 요소는 단연코 아름다운 프로덕션 디자인과 유려한 미장센인데요.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상과 곳곳에 살아 있는 곡선 디테일로 완성된 <팟 제너레이션>의 세계는 낯선 거리감보다는 미학적이면서도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하죠.

인공 자궁 '팟'을 비롯해 영화에서 등장하는 각양각색 기술들은 매력적으로 비춰지고, 그로 인해 때때로 코믹한 상황이 연출되며 'SF 코미디'라는 장르적 재미에 충실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코미디에 집중하면서도 인간 생식과 핵가족의 미래에 대한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의문을 제기하죠.

인공 자궁으로 임신과 출산이 편리하고 평등한 경험이 되었다는 도발적인 설정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분리 육아에 대한 사회적 풍자로 연결되고, 나아가 기술과 자연, 사회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고찰로 확장되며 여러 시사점을 남깁니다.

팟 제너레이션
감독
소피 바르트
출연
에밀리아 클라크, 치웨텔 에지오포, 로잘리 크레이그, 비넷 로빈슨, 장 마르크 바르
평점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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