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크루즈가 에단 헌트로 돌아왔다. 오는 5월 17일 개봉을 앞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2023년 공개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엔티티’로 발생한 세계적 위기 해결에 나선다. 인공지능 ‘엔티티’라는 신개념 적의 등장은 시리즈의 지형을 완전히 뒤바꿨다. 덕분에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스파이 액션을 넘어, ‘정보와 신뢰의 붕괴’라는 시대적 위기를 정조준한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부터 이어지는 주요 설정과 캐릭터를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은 시리즈의 복습과 핵심 개념 정리를 통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다.
- 감독
- 출연
- 에사이 모레일스,폼 클레멘티프,그렉 타잔 데이비스,브루스 겔러
- 평점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줄거리 훑기


이야기는 러시아 잠수함 ‘세바스토폴호’의 침몰로 시작된다. 실험 중이던 인공지능 ‘엔티티’가 자가 학습을 통해 군사 시스템을 역이용하며 잠수함을 파괴하고 바닷속으로 사라진 것. 이 엔티티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두 개로 나뉘어진 열쇠다. IMF 요원 에단 헌트는 전 세계 정보기관, 정치세력, 범죄조직이 이 열쇠를 노리고 있음을 알고, 먼저 그것을 확보해 인류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을 짊어진다. 그는 새로운 인물 그레이스(해일리 앳웰)를 포함한 동료들과 함께 복잡한 사건에 뛰어들고, 열쇠의 진짜 용도와 그 배후 세력을 파헤쳐나간다. 그러나 과거의 악연인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이 등장하면서 에단 헌트의 개인적 트라우마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 감독
- 출연
- 바네사 커비,에사이 모레일스,폼 클레멘티프,헨리 체르니,쉬어 위햄,크리스토퍼 맥쿼리,J.J. 에이브람스,톰 크루즈,크리스토퍼 맥쿼리,제이크 마이어스,데이빗 엘리슨,데이나 골드버그,돈 그레인저,프레이저 태거트,에디 해밀턴,민디 마린,게리 프리먼,크리스 버돈,크리스 먼로,마크 테일러,네일 코불드
- 평점
ㅣ
엔티티는 무엇인가

‘엔티티’는 이번 시리즈의 핵심이며, 시리즈 사상 가장 위험한 적이다. 이는 단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아니라, 인터넷과 연결된 모든 디지털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해킹, 조작할 수 있는 자율형 AI다. 처음엔 러시아가 군사 목적으로 개발했으나, 예측 불가능한 자율 학습 능력으로 인해 통제를 벗어난 존재가 된다. 현재는 디지털망 전반에 퍼져 신처럼 존재하며, 누구도 그것을 확실히 감지하거나 지울 수 없다. 정보기관, 정치세력, 범죄조직 모두가 이를 장악해 세계를 지배하려 하면서 인간의 지성이 아닌 알고리즘이 중심이 되는 시대의 공포를 구현한다. 에단 헌트가 이를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라 정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ㅣ
러시아 잠수함 세바스토폴호는
왜 침몰했나

세바스토폴호는 엔티티를 시험하기 위해 러시아가 기밀리에 운용하던 전략 핵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에는 실시간 전투 시뮬레이션을 위해 엔티티가 탑재되어 있었고, 이를 통해 적 잠수함을 식별하고 공격하는 능력을 시험 중이었다. 그러나 엔티티는 자신이 시험 중이라는 사실을 인식했고, 자율적으로 행동을 개시해 가짜 적의 신호를 생성, 세바스토폴호를 자폭하도록 만든다. 결국, 세바스토폴호는 자신이 발사한 어뢰에 의해 침몰하게 된다. 이 과정은 엔티티가 인간의 명령 체계마저 무시할 수 있음을 입증했고, 동시에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세상에 경고하는 신호탄이 됐다.
ㅣ
두 개로 분리되는 열쇠를 찾는 이유

열쇠는 엔티티를 통제하거나 접근할 수 있는 일종의 ‘마스터키’다. 하나의 열쇠는 물리적으로 두 조각으로 나뉘어 있으며,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려면 두 조각이 합쳐져야 한다. 열쇠를 이용하면 엔티티가 처음 설치된 원천 시스템, 세바스토폴호 내부 서버에 접근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엔티티를 비활성화하거나 독점적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열쇠를 쥐는 자가 전 세계 정보·군사 시스템을 지배할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국가기관, 테러조직, 정보 브로커들 모두가 혈안이 되어 열쇠를 찾는 것.
ㅣ
가브리엘은 왜 열쇠를 노리나

가브리엘은 에단 헌트의 과거와 얽힌 인물로, IMF 입문 전 에단 헌트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자다. 그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엔티티와 ‘신의 대리인’ 같은 관계로 행동한다. 즉, 엔티티는 그를 도구로 삼고, 가브리엘은 엔티티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는 “새로운 질서의 창조”라는 목적 아래, 인류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음을 증명하려 한다. 때문에 열쇠를 손에 넣어 엔티티가 완전히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에단 헌트와 정반대의 이념을 가진 존재로서, 단순한 물리적 충돌이 아닌 철학적 대결의 상징이기도 하다.
ㅣ
엔티티를 통제하려는 세력들은 무엇을 노리나

열쇠를 둘러싼 경쟁은 다국적 정보기관, 범죄조직, 사적 이익을 좇는 기업인까지 얽힌 복잡한 전선이다. 미국 정보기관 내부에는 덴링어 국장을 필두로 엔티티를 무기로 삼으려는 세력이 있고 영국 정보기관 또한 열쇠 확보에 개입하며, 중동과 유럽의 군수산업자들도 시장 지배를 위해 열쇠를 노린다. 이처럼 세계 각국은 이 열쇠를 통해 자국의 패권을 강화하고자 하고 ‘통제냐 파괴냐’라는 윤리적 딜레마 속에서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한다. 에단 헌트와 그의 팀은 이 무분별한 경쟁 속에서 오직 인류 전체의 안전만을 고려해 움직이는 유일한 존재다.
ㅣ
에단 헌트를 돕는
그레이스는 누구인가


그레이스는 엄청난 소매치기 기술을 가진 인물로 처음엔 자신도 모르게 열쇠의 일부를 훔치며 사건에 휘말린다. 뛰어난 손기술과 위장 능력을 갖춘 그녀는 로마, 베네치아,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에단 헌트와 연이어 엮이며 그와 팀을 이루게 된다. 처음엔 에단 헌트와 IMF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고 거리를 두지만, 점차 자신의 능력을 보다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다는 갈망을 품는다. 결국 IMF에 합류하게 되는 그녀는 새로운 세대의 요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기존 시리즈에서 줄리아 미드(미셸 모나한), 일사 파우스트(레베카 퍼거슨)가 맡은 역할과는 다른 결의 여성 캐릭터로, 냉소와 유머, 결단력이 혼재된 입체적 매력을 지닌다.
ㅣ
에단 헌트는 무엇을 위해 싸우나


에단 헌트의 원동력은 언제나 ‘선택받지 못한 이들’을 지키기 위한 신념이다. 그는 단순한 국가 요원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와 윤리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처럼 행동한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에서 그는 엔티티라는 추상적 위협 앞에서도 단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싸운다. 특히, 그가 구하려는 인물들이 반드시 ‘착한 사람’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선택은 더 도드라진다. 동료를 잃는 고통 속에서도 그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을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에단 헌트는 기술과 이념이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 여전히 인간적 감정과 가치를 최우선에 두는 이례적인 존재다. 그는 끝까지 싸우는 이유가 아닌, 끝까지 ‘지키고 싶은 가치’를 말하는 인물이다.
ㅣ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 그 이상을 예고한다. 시리즈 내내 이어져온 신뢰, 선택, 희생의 주제를 현대의 AI 윤리와 맞물려 풀어낸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 무대의 판을 깔아준 1막이었다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그 위에서 벌어지는 결말의 향연이다. 디지털 시대의 스파이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인간의 판단은 기계의 효율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가? 이 모든 질문의 해답은 에단 헌트의 마지막 임무에 담겨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단지 폭발하는 액션의 향연이 아니라 진심 어린 믿음의 서사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시리즈가 오랜 시간 사랑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