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과일로 널리 알려진 파인애플이 위염 환자에게는 예상보다 훨씬 큰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타민이 풍부해 몸에 좋다는 이미지와 달리, 위 점막이 약한 사람에게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파인애플이 문제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산도와 브로멜라인(bromelain)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 때문입니다.
이 성분들은 건강한 위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염증으로 민감해진 위염 환자에게는 자극이 평소보다 3배 이상 강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 점막이 약해진 상태일수록 산 성분에 반응이 훨씬 과해진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공복에 생파인애플을 섭취하면
속 쓰림, 명치 통증, 위산 역류, 구역감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파인애플을 건강식으로 생각해 꾸준히 먹다가
오히려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방문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단단한 섬유질과 브로멜라인이 결합되면 위 배출 속도가 느려져
염증 부위에 물리적 자극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위염 환자나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파인애플을 생으로 섭취하는 것을
의사들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파인애플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좋은 과일이지만,
위염 환자에게는 절대 권하지 않는 음식”이라며
증상이 있을 때는 산도 낮은 과일이나 푹 익힌 조리식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