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할인창구 몰려간 美은행들 200조원 가까이 대출…“금융위기 때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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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들이 최근 들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운영하는 '할인창구 대출'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창구 대출은 은행들이 단기 자금 경색을 겪을 때 활용하도록 연준이 마련한 지원 수단으로 상업은행 및 여타 예금 취급기관에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할인창구 대출까지 합하면 미국 은행이 연준으로부터 일주일 동안 빌린 금액은 약 1648억 달러(약 215조146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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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들이 최근 들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운영하는 ‘할인창구 대출’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은행이 이용한 할인창구 대출 금액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많다.
15일(이하 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연준 발표를 인용해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 은행이 할인창구에서 빌린 돈이 1528억5000만 달러(약 199조2858억 원)라고 전했다. 전주보다 45억8000만 달러(5조9755억 원)보다 증가한 금액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1110억 달러·약 144조8217억 원)을 넘어섰다.
할인창구 대출은 은행들이 단기 자금 경색을 겪을 때 활용하도록 연준이 마련한 지원 수단으로 상업은행 및 여타 예금 취급기관에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하면서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를 사전에 막기 위해 할인창구 대출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SVB 파산 이후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해 마련한 긴급대출 지급 규모는 같은 기간 119억 달러(약 15조5307억 원)에 달했다. 할인창구 대출까지 합하면 미국 은행이 연준으로부터 일주일 동안 빌린 금액은 약 1648억 달러(약 215조146억 원)에 달한다.
앞서 연준은 지난 12일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라는 기관을 신설하고 미국 국채, 기관 부채, 부동산 담보 증권 등 적격 자산을 담보로 최대 1년까지 대출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할인창구 대출, 긴급대출이 늘어난 것은 은행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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