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느리 입장에서는 조심한다고 한 일이 시어머니에게는 다르게 닿을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시어머니의 말이 며느리에게 서운하게 들리는 경우도 많습니다.누가 잘못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서로 알아 두면 오해가 줄어드는 장면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집에 와서 끝까지 겉옷을 벗지 않을 때
잠깐 들렀다는 표시로 옷을 그대로 입고 앉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정이 있어 그럴 수 있다는 것도 압니다. 다만 차려 둔 음식을 권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손님이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대화도 짧아집니다. 잠깐이라도 편히 앉아 주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모든 연락을 남편을 통해서만 할 때
명절 일정이나 안부가 늘 아들을 거쳐 전해질 때가 있습니다. 부담을 덜어 주려는 배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받는 쪽에서는 거리를 두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들도 중간에서 말을 고르느라 힘들어집니다. 한 번씩 직접 오는 짧은 연락이 관계를 훨씬 편하게 만듭니다.

친정 이야기만 길게 이어질 때
친정 부모님 안부를 자주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시댁에서 그 이야기만 이어지면 비교하는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듣는 쪽은 서운해도 말을 꺼내지 못합니다. 양쪽 이야기를 고르게 나누면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습니다. 사소해 보여도 오래 남는 부분입니다.

고부 사이의 서운함은 대개 미움이 아니라 어색함에서 시작됩니다. 서로 조심하다 보니 거리가 생기는 것입니다.먼저 편하게 대해 주는 쪽이 결국 마음이 편해집니다. 오늘은 짧은 안부 한 통부터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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