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집회 참석 강민정 "내려오라는 사퇴 아닌 윤석열차에서 하차라는 말"

박태훈 선임기자 2022. 11. 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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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시청 일대에서 열린 진보단체의 퇴진 집회에 참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한명인 강민정 의원은 여권의 거센 반발을 산 '윤석열 대통령 내려오라'는 대통령직이 아니라 '윤석열차'에서 하차하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정주 의원은 단상에 올라 "고장난 열차는 폐기해야 하고, 우리가 멈추게 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반성하라. 인간사냥을 멈춰라. 반성하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을 것이면 이 자리에서 내려와라.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면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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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퇴진 촛불 대행진'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 왼쪽부터 무소속 민형배 의원,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강민정, 안민석, 유정주, 황운하, 김용민 의원. (촛불행동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지난 주말 서울시청 일대에서 열린 진보단체의 퇴진 집회에 참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한명인 강민정 의원은 여권의 거센 반발을 산 '윤석열 대통령 내려오라'는 대통령직이 아니라 '윤석열차'에서 하차하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내 강성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인 강민정 의원은 같은 회원인 김용민·민형배(무소속)·양이원영·유정주·황운하 의원,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과 함께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 대행진' 집회에 참석해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에 동조했다.

당시 유정주 의원은 단상에 올라 "고장난 열차는 폐기해야 하고, 우리가 멈추게 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반성하라. 인간사냥을 멈춰라. 반성하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을 것이면 이 자리에서 내려와라.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면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강민정 의원은 2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진행자가 "민주당원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조차 '헌정질서를 흔드는 행위가 맞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의원들을 만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하자 "지도부하고 상의하고 나간 것이 아니라 각자 자발적으로 판단해서 나간 것"이라며 의원들의 개별행동이기에 당이 관여할 성질이 아니라고 받아쳤다.

또 집권 6개월여인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건 대선 불복 차원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강 의원은 "(잘) 들어보면 유정주 의원 발언은 윤석열차를 얘기했고,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정확하게 져라,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내려와야 된다 식으로 발언을 했다"며 "정확한 단어를 들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잘 들어보라"며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 명확히 해야 한다. 대통령이 책임지고 국민한테 반성하고 사과해야 된다(고 외친 것이었다)"고 했다.

대통령 퇴진 요구가 아니라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 것이며 내려오라는 '대통령직'이 아닌 '열차'에서 내려오라는 말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퇴진집회 참석에 대해 국민의힘은 "추모의식을 더럽히고 애도집회를 정치에 악용하려는 후안무치한 책동", "이재명 방탄집회와 한 몸", "후안무치",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덮으려는 정치적 수작"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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