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이라 망설였는데 결국 봤다…긴장감 놓치기 힘든 스릴러, 입소문이 등급 장벽 넘었다

🔴 공소시효가 끝나자마자 내가 살인범이라고 자서전을 냈다… 이 설정이 272만 관객을 만든 이유

2012년 11월 8일 개봉된 정병길 감독의 내가 살인범이다는 정재영·박시후 주연으로 네티즌 평점 8.48·누적관객수 2,729,830명을 기록한 119분 분량의 액션·스릴러 영화다. 1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곡 연쇄살인 사건은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공소시효가 끝났다. 그리고 2년 후 자신을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밝힌 이두석이 내가 살인범이다라는 자서전을 출간하고 이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미남형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스타가 된 이두석과 세상이 용서한 그를 어떻게든 잡아넣으려는 형사 최형구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 살인의 추억 속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지금 세상에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이 가정이 이 영화의 출발점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속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지금 세상에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가정에서 만들어져 기대를 모았다. 살인의 추억이 범인을 잡지 못하고 공소시효가 끝나는 지점에서 끝났다면 내가 살인범이다는 그 공소시효가 끝난 직후를 상상했다. 범죄 영화 역사에서 드문 이 역방향 설정이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차별점이었다.

🔴 실존 인물이 모티브였다… 사가와 잇세이가 광고까지 찍고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의 실제 사례

영화의 이두석과 비슷한 포지션의 인물이 실존한다. 바로 일본의 사가와 잇세이다. 박시후만큼 잘생기지도 않았지만 실제로 방송에도 나오고 광고까지 찍는 등 인기스타가 됐고 책을 써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는 등 아주 가관이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희대의 연쇄살인범이라는 설정, 살인행각을 자서전으로 내고 스타가 된다는 설정이 모두 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이라는 사실이 이 영화에 현실의 무게를 더한다.

🔴 박시후의 스크린 데뷔작이었는데 연쇄살인범 역이었다… 기존 이미지와 정반대 캐릭터의 반전

내가 살인범이다는 박시후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그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연쇄살인범 캐릭터를 맡아 패기 넘치는 변신을 감행했다. 공소시효가 끝나고 2년 후 살인 행적을 낱낱이 기록한 자서전을 출간하며 스타가 되는 연쇄살인범 이두석 역을 맡았다. 감독이 나는 액션배우다를 연출했던 액션스쿨 출신이라 액션신에 힘을 팍팍 넣었다. 일각에선 스릴러를 빙자한 액션 영화라는 소리도 있다. 특히 초반부의 액션은 평가가 좋은 편이다.

🔴 청소년 관람불가인데 보고 나면 이게 왜 19금이지 싶다는 말이 나왔다… 공소시효와 팬덤을 꼬집은 이 영화

보고 나면 이게 왜 청소년 관람불가지라고 의문이 들 정도로 19금스럽지 않다. 청소년 관람불가 치고는 수위가 낮은 편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비도덕적인 인물이라도 그는 사실 안타까운 환경이라 그런 짓을 했다며 과거일 뿐이라는 둥 괜한 서사에 몰입해 빠져 연민을 보이거나 자신의 취향의 외형에 광신도처럼 열광하며 신봉하는 팬덤 문화를 과감하게 꼬집기도 했다. 34회 황금촬영상 촬영상·50회 대종상 신인감독상·49회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31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스릴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현재 OTT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 영화는 정병길 감독·각본, 정재영(최형구)·박시후(이두석)·정해균(제이)·김영애(한지수) 주연의 〈내가 살인범이다 (Confession of Mur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