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3 전차 디자인 특허 등록" K3는 어떤 모습일까?

폴란드에 9조 원 규모의 K2 전차를 수출하며 세계 방산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현대로템이 이번엔 미래형 전차 개발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K3'라는 이름의 차세대 전차 개발 소식인데, 이 전차는 스텔스 기능과 수소연료전지까지 탑재한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미래형 무기체계죠.

현대로템은 올해 3월 특허청으로부터 K3 전차의 디자인 특허를 획득했고, 2040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았습니다.

과연 K3는 어떤 모습일까요?

SF 영화가 현실로, 스텔스 기능 탑재한 K3


K3 전차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스텔스 기능입니다.

현대로템은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해 전파 흡수력을 높여 적의 레이더망에 잘 잡히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포탑의 돌출부를 최소화해 기동성과 방호성을 대폭 강화했고, 다목적 정찰 드론을 운영하고 보호할 수 있는 장갑 커버도 포탑 후면부에 부착했죠.

이는 마치 드론 모함처럼 작동하는 셈입니다.

화력 부문에서는 130㎜ 대구경 활강포와 자동 장전 장치를 탑재한 무인 포탑을 장착했습니다.

여기에 드론 전파방해 장치와 인공지능 기반 사격통제장치까지 적용해 표적에 대한 선제 타격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죠.

세라믹 모듈 소재 등 신소재를 활용한 복합 장갑 체계와 능동방호장치까지 구축해 생존 능력도 한층 향상시켰습니다.

탑승자 편의성까지 고려한 실내 디자인


K3는 성능뿐만 아니라 탑승자의 편의성도 크게 고려했습니다.

유럽 기준 신체 사이즈를 고려해 3명의 탑승 인원이 여유롭게 전차를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죠.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전차병을 보호하기 위해 캡슐형 승무원실도 탑재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360도 가상현실 기술 구현입니다. 해치를 열지 않아도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살필 수 있도록 했죠.

이는 전차병의 안전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작전 효율성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2040년 목표, 수소연료전지로 완성되는 미래형 전차


현대로템의 최종 목표는 2040년까지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완전한 형태의 차세대 전차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는 이유는 대용량 전동화를 통해 기동력과 항속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해서죠.

수소연료전지는 저소음 주행에도 탁월해 전차의 작전 전개 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현대로템은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시간이 걸릴 것을 감안해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파워팩을 먼저 개발해 차세대 전차에 탑재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는 차세대 전차 전력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법이죠.

폴란드 K2 수출로 입증된 기술력


K3 개발의 배경에는 폴란드 K2 수출 성공이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9조 원 규모의 K2 전차 2차 공급 계약을 맺으며 세계 방산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을 확실히 세웠죠.

1차 계약 4조 5000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인데, 이는 단순히 전차만 파는 것이 아니라 유지·보수·정비(MRO) 기술까지 이전하는 패키지 딜이기 때문입니다.

현대로템은 현재 폴란드 그단스크항과 모롱크에 정비 센터를 운용 중이며, 국내에서 20여 명의 직원을 파견해 전차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맡고 있습니다.

1차 공급 물량 180대 중 133대를 이미 인도했으며, 잔여 물량 47대도 연내 납품을 마칠 예정입니다.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업계에서는 MRO 기술이전이 포함된 이번 2차 계약이 방산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합니다.

방산 MRO 기술은 무기를 직접 만드는 것보다 이익률이 높은 고부가 사업이기 때문이죠.

현대로템은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K3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K3가 2040년 완성된다면 세계 전차 시장에서 또 다른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텔스 기능, 수소연료전지, AI 기반 사격통제장치 등 첨단 기술들이 집약된 K3는 미래 전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