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도 걸리면 사망률 뛴다…암 환자들 '체중 관리' 필수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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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진단받은 뒤 체중을 줄이면 당뇨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혜연 교수는 "연구결과 비만과 체중 변화가 암 진단 전후 모든 시점에서 당뇨병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유방암 환자들은 화학 요법과 생활 양식의 변화로 체중이 빈번하게 증가하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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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신동욱·조인영 교수 연구팀,
암 생존 환자 26만 4250명 분석 결과
비만인 상태에서 당뇨병 발병 위험 가장 높아
당뇨 방치하면 암 재발 및 생존율에도 악영향
암을 진단받은 뒤 체중을 줄이면 당뇨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는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재발률을 높이는 만큼 체중 관리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암 환자가 당뇨를 동반할 경우 사망률이 1.4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조인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구혜연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암 진단 후 체중 변화가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2016년 암을 진단받은 환자 26만 4250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전후 정상 체중을 유지한 집단, 비만이었다가 정상 체중으로 변한 집단, 정상 체중에서 비만이 된 집단, 비만 상태를 유지한 집단을 구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비만은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25㎏/㎡이상이면 비만으로, 이 보다 낮으면 정상 체중으로 분류했다.
연구에서 전체 대상자의 61.8%인 16만 3395명은 정상 체중을 유지했다. 7.4%인 1만 9558명은 비만에서 정상 체중이 됐고 5.5%(1만 4625명)은 정상 체중에서 비만으로 변했다. 25.2%(6만 6672명)은 암 진단 이후에도 비만 상태를 유지했다. 추가 분석에서 정상 체중을 유지한 집단은 여성의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어린 특징을 보였다. 정상 체중을 유지한 집단과 비만에서 정상 체중을 되찾은 집단은 흡연과 음주를 덜하는 대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비만인 상태가 지속되거나 체중이 증가한 그룹은 흡연과 음주 비율이 높았다.
이어 연구팀은 4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각 집단의 당뇨 위험을 분석했다. 4년 동안 전체 암 환자의 4.6%인 1만2196명이 당뇨병 진단을 새로 받았는데, 정상 체중을 유지한 집단을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비만한 집단의 당뇨 발병 위험이 2.17배 증가해 가장 높았다. 정상 체중에서 비만이 된 집단도 1.66배로 위험이 증가했다. 비만이었다가 살을 뺀 경우에는 1.29배로 비만이 당뇨 위험을 올린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구혜연 교수는 "연구결과 비만과 체중 변화가 암 진단 전후 모든 시점에서 당뇨병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유방암 환자들은 화학 요법과 생활 양식의 변화로 체중이 빈번하게 증가하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영 교수는 "암 진단 후 비만인 상태를 방치하면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필요한 경우 암 진단시 적극적인 체중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최근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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