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35세 미만 젊은층 선택은…CNN "해리스 52%, 트럼프 40%"

류정민 특파원 2024. 9. 25. 23: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0년 대선 출구조사 21%p보다는 작아 '젊은층 두고 경쟁 더 치열해져'
18~34세 유권자 19% '지지자 아직 못 정해 ', 42%는 '미국 전성기 지나'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측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0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 대선 선거일(11월 5일, 현지시간)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5세 미만 연령대 유권자 지지율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12%포인트(p) 앞서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20년 대선 출구조사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격차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치로 젊은층의 표심 공략을 두고 두 후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 CNN은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35세 미만 지지율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 52% 대 40%로 12%포인트(p) 앞서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비록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 있지만, 2020년 대선 출구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같은 연령대에서 21%p 차이로 앞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젊은층 유권자를 겨냥한 경쟁이 더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CNN은 전했다.

35세 미만 유권자 중에서도 여성만 보면 해리스와 트럼프 지지율 격차는 53% 대 39%로 더 벌어진다.

18~34세 유권자에서 30세 미만으로 연령대를 낮추면 해리스 55%, 트럼프 38%로 해리스가 더 큰 격차로 우세했다.

그러나 젊은층 유권자는 타 연령대에 비해 투표 의향이 강하지 않고, 지지후보도 더 유동적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35세 미만 유권자 중 19%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반면, 35세 이상 유권자 중에서는 12%만이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젊은 등록 유권자 중 투표에 매우 의욕이 있거나 투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으며, 이 수치는 고령층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선거 운동 버스 투어를 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공항에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도착해 지지자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4.08.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후보들에 대한 평가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젊은 유권자의 57%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를 '실패'로 평가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실패했다고 본 응답률은 이보다 더 높은 67%를 기록했다.

젊은층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는 34%에 불과한 반면, 해리스에 대한 평가는 47%가 호의적, 45%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대체로 중립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등록 유권자의 약 절반인 51%는 트럼프가 공화당에 대한 시각을 악화시켰다고 답했는데, 이는 개선했다고 답한 27%의 약 2배에 달하는 응답률이다.

해리스가 민주당에 대한 시각을 악화시켰다고 한 응답률은 35%, 개선했다고 한 응답률은 27%였다.

젊은층 등록 유권자의 44%는 자신을 민주당 소속이거나 민주당 성향이라고 답했으며, 33%는 공화당 또는 공화당 성향, 23%는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는 모든 연령대 유권자가 '경제'를 가장 큰 이슈로 꼽았는데, 특히 트럼프 지지자 10명 중 약 6명이 경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다. 이는 젊은층과 여타 연령대가 비슷한 비율을 보인다.

이에 반해 해리스 지지자 중 젊은층은 30%가 낙태를 가장 큰 이슈로 꼽았고, 경제(21%), 민주주의 수호(20%)가 뒤를 이었다.

전 연령대에서는 경제이슈를 잘 다룰 후보로는 트럼프가 우세했지만, 젊은층만 놓고 보면 트럼프 43%, 해리스 42%로 팽팽했다. 젊은층은 낙태 및 생식권에서 해리스 57% 대 트럼프 28%, 민주주의 수호는 해리스 50% 대 트럼프 33%, 미국인의 우려 사항 해결은 해리스 49% 대 트럼프 35%로, 전반적으로 해리스를 더 적합한 후보로 꼽았다.

35세 미만 등록 유권자의 약 3분의 2는 정치 과정에 미치는 영향에 불만을 표했으며 88%는 미국의 정치 시스템에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젊은층의 58%는 미국의 전성기가 앞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답했고, 42%는 전성기가 지났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등록 유권자 2074명을 대상으로 이달 19~22일 SSRS가 온라인과 전화로 실시했으며, 35세 미만의 등록 유권자 624명을 대상으로 한 오버샘플을 더했다. 등록 유권자 전체 표본의 오차 범위는 ±3.0%p이며, 35세 미만 등록 유권자 오차범위는 ±5.6%p, 35세 미만 투표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는 ±5.4%p이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2차 암살 시도 이후 첫 야외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9.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ryupd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