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2주째' 손흥민, 토트넘 한글날 기념 영상에 등장...“쏘니, 아프지마!” 팬들 응원 물결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한글날을 기념하는 게시물들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한글을 사용해 “토트넘 홋스퍼,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하고 축하합니다”라는 그래픽 이미지를 공개했다.
손흥민의 축하 영상도 있었다. 손흥민은 영상을 통해 “오늘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한글날입니다. 이 소중한 날을 함께 축하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 역시도 한글을 통해 여러분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한글날 즐겁고 의미있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이 밖에도 지난 한국 투어 중 페드로 포로와 마노르 솔로몬이 진행했던 한글 배우기 영상 등을 공개하며 한글날을 기념했다.
정확한 촬영 시기는 불분명하나 부상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의 영상에 토트넘 팬들이 반가워했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손흥민 선수, 건강 회복 잘 하세요”, “흥민 선수 오래오래 보고 싶어요”, “이번 기회에 푹 쉬고 잘 회복하세요”, “손흥민 덕분에 대한민국 사람이란 게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손흥민의 쾌유를 빌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카라바흐와의 경기 도중 허벅지 근육 이상과 피로 누적으로 인해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경기장에 쓰러졌고,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걱정스러운 시선이 모였다. 곧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가 다가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를 본 뒤 맨유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손흥민이 훈련에 참가하겠다면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트넘은 결국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며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맨유전에서 손흥민은 결장했고,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 없이 3-0으로 맨유를 완파했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지켜보겠다. 아마 지금쯤 라운지를 뛰어다니고 있을 거다!”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런던으로 돌아가면 그의 상태를 확인하겠다. 너무 나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처럼 이른 복귀가 예상됐다. 그러나 페렌츠바로시와의 유로파리그 페이즈 2차전 명단에도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것을 결정했고 손흥민은 런던에서 재활 중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유망주들이 대거 출격하면서 페렌츠바로시에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공식전 5연승을 달렸다.
이런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요르단 원정을 떠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이후 15일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가진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를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9월 30일 명단 발표 직후 "손흥민 선수와 직접 소통했다. 부상에서 호전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당장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경기가 남아 있기에 지켜봐야 한다. 구단과 대한축구협회 등과 소통하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브라이튼전 복귀를 예측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이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지만 부상 정도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고 보면서, 예상 복귀일자를 브라이튼전이 열리는 오는 7일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좌측 허벅지 부상을 당한 손흥민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소집 제외를 결정했다. 손흥민을 대신해 홍현석이 대체 발탁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브라이튼전에도 뛰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뛰지 못할 거 같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우리를 위해 뛰지 못한다면, 복귀 시점은 아직까지 가까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재로선 손흥민의 예상 복귀 시점은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예정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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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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