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햅쌀 확보’ 경쟁 가열…치솟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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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올해산 쌀을 확보하려는 산지출하주체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쌀 매입 가격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치솟았고 출하농가를 붙잡기 위해 기념품을 제공하는 진풍경도 속출하고 있다.
'일본농업신문'은 "현재 가격 상승세가 연중 지속될 것이란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 내년 이후 농가 개산금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쌀 수급안정을 위한 JA 계통출하의 중요성을 농가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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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가 60㎏당 23만원 달해
지난해보다 70%가량 ‘급등’
수급 불균형 여파 물량 부족
업자 호가 올려…농협 가세
장기적으로 ‘악영향’ 우려도
일본에서 올해산 쌀을 확보하려는 산지출하주체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쌀 매입 가격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치솟았고 출하농가를 붙잡기 위해 기념품을 제공하는 진풍경도 속출하고 있다.
9월30일 ‘일본농업신문’에 따르면 이바라키현 내 일본농협(JA)은 ‘고시히카리’ 품종 쌀 개산금(쌀을 수매하는 농협이 농가에 지불하는 금액)을 60㎏당 2만5000엔(22만9780원)으로 확정했다. 이바라키현은 도쿄도가 있는 관동지방에 속한 곳으로 대도시 소비시장과 가까운 일본의 주요 쌀 생산지 중 하나다.
해당 매입가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는 게 ‘일본농업신문’의 전언이다. 지난해 쌀 개산금이 1만5000엔 내외였던 것과 비교하면 66.7% 높다.
쌀 매입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산지출하주체 간 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단기적으로 많은 이윤을 남기고자 하는 일부 업체들이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호가를 올리면서 JA도 개산금을 속속 높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홋카이도농업협동조합연합회(호쿠렌)는 햅쌀 개산금(60㎏ 기준)을 전년 대비 4000엔 인상했지만 최근 매입 경쟁이 심화하면서 10월부터는 3500엔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출하농가에 대한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호쿠렌은 JA가 농가에게 쌀을 사들이는 방식이 전국적인 쌀 수급안정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 카드를 1만5000장 제작해 부채 등 기념품과 함께 농가에 배포했다.
‘일본농업신문’은 개산금 폭등이 농가로선 단기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쌀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산지 개산금 상승은 소비지 쌀값 상승을 불러 ‘자국산 쌀 소비 감소→외국산 쌀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농업신문’은 “현재 가격 상승세가 연중 지속될 것이란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 내년 이후 농가 개산금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쌀 수급안정을 위한 JA 계통출하의 중요성을 농가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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