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두번째 검찰출석…출동할 의원과 빠질 의원은 누구

전경운 기자(jeon@mk.co.kr),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3. 1. 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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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만류에도 野의원들 동행
정청래·박찬대·장경태 등
당 지도부 “함께 갈 것”
민주, 이재명 엄호 총공세
“검찰, 설밥상에 괴소문 올려
변죽만 울리고 증거 못내놔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을 예정인 가운데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동행하기로 했다. 이 대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친명(이재명)계 의원 중심으로 적지 않은 규모의 의원들이 함께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변호사 한 명만 대동하고 들어가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면서 “나머지 의원들은 못 오게 이 대표가 간곡하게 만류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대변인 한 명과 비서실장 한 명은 실무적 안내 차원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와 함께 검찰에 나올 것이라고 이미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서초동에 갈 것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당연히 우리 지지자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참석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의원들도 많이 가실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우리가 이재명입니다’라는 포스터를 올리고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라며 “많이 나와야 한다. 이재명과 함께 가자”고 언급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도 “28일 10시 반 서울중앙지검 서초역 7번 출구로 함께 가자”고 공개적으로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최전선에서 방어하고 있는 박찬대 최고위원도 “함께 하고 싶다”며 참석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28일 서울중앙지검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 진영 지지자들이 상당수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성남지청 출석 당시처럼 40명이 넘는 의원들이 동행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당내에서는 20~30명 정도의 의원들이 동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박 최고위원의 말에 비춰보면 다수 의원이 동행하되 지난번과 같이 이 대표와 함께 포토라인에 서는 모습은 연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소환을 앞두고 검찰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이재명 엄호에 총력전을 펼쳤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 익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검찰에 나가는데 이에 맞춰 검찰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며 “출석도 하기 전에 오락가락하는 일방적 진술을 흘리는 검찰의 속셈은 뻔하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검찰은 이 대표의 개입 의혹에 대해 변죽만 울리지 말라”며 “구체적 증거를 내놓고 이재명을 잡든 해야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계속 야당 탄압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 검찰독재 야당탄압 대책위원회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기 위해 설 명절 밥상에 허위사실로 점철된 괴소문을 올려놓았다”며 “비열한 언론 플레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검찰의 허위·날조 수사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전용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대학생위원회 40여명도 국회에서 검찰 규탄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은 이 대표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야당탄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북에서 이틀째 현장 행보를 이어간 이 대표는 군산공설시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유신 군사독재 시절에도 누군가를 감옥에 보내고 누군가를 처벌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했고, 증거를 만들기 위해 고문을 해서 가짜 자술서라도 만들었다”며 “지금은 증거가 필요 없다. 검찰이 쓰면 그게 죄의 증거이며 소수의 권력자들이 이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하는 비정상 독재 시대가 왔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28일 출석 이후 검찰의 추가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번 출석으로 충분하다는 게 우리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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