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의 '검은 유혹'... '강남 비스포크'로 VVIP 심장 찌른다
391가지 인테리어 조합과 230가지 컬러 조합 제공

슈퍼카와 하이엔드 럭셔리카의 전유물이었던 '비스포크(Bespoke·맞춤 제작)' 시장에 랜드로버가 출사표를 던졌다. 단순한 옵션 조합을 넘어 고객의 취향을 한 땀 한 땀 반영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예술품'을 빚어내는 초개인화 서비스로 까다로운 국내 VVIP들의 심장을 정조준했다.
3일 JLR 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레인지로버 SV 블랙'은 초개인화 전략의 정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이다. 랜드로버 특수차량 제작 부서인 SVO(Special Vehicle Operations)가 주도해 제작한 이 차량은 '가장 깊고 순수한 블랙'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내는 데 집중했다.

SV 블랙의 탄생 배경에는 랜드로버가 새롭게 공을 들이는 'SV 비스포크' 프로그램이 있다. 서울 강남 전시장 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SV 비스포크 스튜디오'는 고객이 자신의 취향을 차량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디자인 공간이다.
한국 전통 건축의 처마와 지붕선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이 공간에서 고객은 1:1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차량의 외장 색상부터 내장재의 실 한 땀까지 결정하는 7단계의 세밀한 커미셔닝 과정을 거친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소득층 고객들은 남과 똑같은 차를 타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며 "엔진 출력이나 편의 사양 같은 기술적 지표보다는 자신의 안목과 정체성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는지가 럭셔리 브랜드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랜드로버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라인업 확장을 넘어 완성차 제조사에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술의 평준화 시대에 '경험의 차별화'를 선택한 랜드로버의 전략이 국내 럭셔리 SUV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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