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스타그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교황 프란치스코의 서거 소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린 추모 글에서, 교황을 “가톨릭 교회를 넘어선 환경 개혁과 행동의 변화를 이끈 인물”로 회고했다.
디카프리오는 특히 2015년 발표된 교황의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언급하며, “이 문서는 우리가 지구와 맺는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한 강력한 선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회칙이 COP21 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 지도자들과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다큐멘터리 ‘비포 더 플러드(Before the Flood)’ 촬영 중 교황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던 경험도 공개했다. “그 순간은 깊이 감동적이고 사려 깊은 대화였다”고 회상하며, 교황의 환경 철학과 인류애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디카프리오는 2023년 교황이 후속으로 발표한 ‘찬양하라 하느님(Laudate Deum)’을 언급하며,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며, 그 속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교황의 메시지를 인용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를 외부에서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함께 공개한 사진은 2016년 교황청에서 디카프리오가 교황과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다. 검은 수트를 입은 디카프리오가 붉은 끈 팔찌를 손목에 찬 채, 몇 권의 책을 손에 들고 교황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두 인물이 신념과 철학을 공유한 역사적인 순간을 보여준다.
디카프리오는 글을 마무리하며 “그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미래를 위해 목소리를 낸 가장 비범한 영적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그의 유산은 전 세계의 환경운동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스타그램
이번 추모는 단순한 애도가 아닌, 교황이 남긴 지속가능성의 메시지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로 읽힌다.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종교와 예술, 정치가 어떻게 손을 맞잡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 두 인물의 교감은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