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500 돌파, 전쟁보다 유동성이 만들었다

류종은 기자 2026. 4. 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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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반도체 중심 성장 기대 속에 코스피 상승 흐름과 에너지 전환 산업 확산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출처=챗GPT 생성

전쟁 리스크가 완화되는 국면에서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6500선을 돌파했다. 시장은 지정학 변수보다 유동성과 AI 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요인을 먼저 반영했다. 반도체 중심의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며, 에너지 전환과 순환매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상승장의 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장우진 금시공 대표는 지난 25일 삼프로TV와 인터뷰에서 최근 코스피 급등의 배경을 지정학 리스크 해소보다 유동성 지속에 두고 분석했다. 그는 중동 긴장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구조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됐다고 봤다. 특히 달러 인덱스가 100선 부근에서 안정된 점을 핵심 신호로 꼽았다. 이는 글로벌 자금이 미국 밖으로 순환하는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 역시 변수였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자산시장 압박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금리 인하 여부보다 금리 상단이 제한된다는 점에 더 반응했다. 결과적으로 유동성 환경이 유지되며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살아났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대세 상승은 한 번도 꺾인 적이 없다''라며 ''전쟁은 변수였지만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풀린 유동성이 여전히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90일 이동평균선이 코스피의 핵심 지지선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하락 구간에서도 해당 구간에서 반등이 발생하며 추세가 유지됐다. 기술적 흐름과 매크로 환경이 동시에 상승을 지지한 구조다.
AI 로봇, 데이터센터, 반도체 칩과 함께 상승 그래프와 현금 흐름이 결합된 장면으로, AI 산업 성장과 자본 유입, 메모리 수요 확대를 동시에 보여주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출처=챗GPT 생성

장 대표는 이번 상승장의 본질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서 찾았다.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실제 자본 투입이 이어지는 구조적 변화라는 판단이다. 특히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AI 산업에서 가장 주목한 변화는 토큰 기반 수익 모델이다.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과 달리 AI 서비스는 사용량 기반 과금 구조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엔트로픽의 매출이 연환산 기준 90억달러(약 13조5000억원)에서 300억달러(약 45조원) 수준으로 급증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장 대표는 ''AI는 이제 투자 스토리가 아니라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산업''이라며 ''이 구조가 유지되는 한 상승 사이클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AI 에이전트 확산이 기업 생산성을 바꾸는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D램 수요가 동반 확대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PU, GPU 경쟁과 무관하게 결국 데이터 처리의 핵심은 메모리라는 점도 강조됐다.
반도체 중심 상승세 속에서 향후 변동성과 순환매 가능성이 공존하는 시장 흐름을 롤러코스터와 첨단 산업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출처=챗GPT 생성

장 대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최소 2027년까지는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2028년 이후 성장률 둔화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단을 미리 제한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성장률 둔화 신호가 나오면 그때는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은 이미 2028년 전망을 반영하며 일부 종목에서 상승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또 반도체 산업의 본질은 여전히 시클리컬 산업이라고 진단했다. 장기 공급 계약 확대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투자 사이클은 결국 정점을 지나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지금은 갈 때까지 가되, 사이클이 사라졌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며 ''상승 구간에서는 즐기고, 꺾이는 신호에서는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전환, 2차전지, 바이오 등 후속 섹터의 순환매 가능성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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