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았던 임신이 커플에게 미친 영향, 결국...

계획에 없던 임신이 초래한 일, 영화 '나의 피투성이 연인'
'나의 피투성이 연인'의 한 장면. 사진제공=디오시네마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서로 다른 삶을 지향하게 된 연인이 일그러져가는 과정을 그린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다.

주목받는 신인 작가 재이와 성실한 영어 강사 건우는 비혼, 비출산 커플이다. 그들에게 찾아온 뜻밖의 임신. 자신의 삶을 원하는 재이와 우리의 삶을 원하는 건우. 함께라는 미명 아래 다른 꿈을 꾸는 두 사람은 조금씩 무너져간다.

영화는 계획하지 않은 아이가 생긴 커플을 통해 임신과 모성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편견, 환상을 깨부수고 적나라한 고뇌와 갈등을 드러낸다.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주제 의식은 동시대 여성들의 고민과 결합해 뜨겁게 고동치는 공감을 전한다.

신작 집필을 앞두고 원치 않은 임신을 해 모든 것이 뒤틀어져 버린 작가 재이 역은 영화 '폭설'에서 한소희와 우정과 사랑을 오가는 연기를 펼친 배우 한해인이 맡았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배우인 그는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은 욕구가 이기심으로 치부되는 사회에 부딪혀 갈등하는 인물을 현실적으로 연기했다.

'헌트' '여섯 개의 밤' 등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 연기상을 받은 이한주가 재이의 연인 건우로 등장해, 책임감의 무게에 짓눌려 무모한 선택을 하게 되는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다.

감독: 유지영 / 출연: 한해인, 이한주, 오만석, 최희진, 박미현 / 제작: 컴플렉스필름 / 배급: 디오시네마 / 러닝타임: 155분 / 관람등급: 12세관람가 / 개봉: 11월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