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릭터챗은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다. 회차를 더 구매하라고 캐릭터가 말하면 이용자가 느끼는 매력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캐릭터챗 자체가 바이럴(입소문) 효과를 일으켜 이용자를 웹툰으로 끌어들인다"
김성은 네이버웹툰 인공지능(AI)플래닝 매니저는 블로터 주최로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커머스마케팅&테크놀로지 서밋(CMTS) 2025'에서 네이버웹툰의 우수 지식재산권(IP)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접목한 마케팅 솔루션 '캐릭터챗'을 소개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이용자의 관심을 높인 새로운 마케팅 사례다.
김 매니저는 캐릭터챗에 관해 "최애캐(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이라고 정의했다. 캐릭터챗은 '마음의 소리' 속 조석, '유미의 세포들' 속 출출 세포 등 인기 웹툰의 캐릭터가 이용자가 대화를 나누는 챗봇이다. 캐릭터 고유의 성격과 말투를 구현하고 웹툰 명대사를 활용해 대화한다.
김 매니저니는 "웹툰을 좋아하는 이른바 '덕후'는 캐릭터를 2D가 아닌 3D로 생각한다"며 캐릭터챗의 성공 요인을 설명했다. 캐릭터를 진짜 친구 혹은 선망의 대상으로 느끼는 이용자의 호응을 얻었다는 뜻이다. 2024년 6월 세상에 나온 캐릭터챗은 현재까지 누적 일간 방문자 350만 명 이상, 누적 메시지 건수 94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캐릭터챗은 웹툰 캐릭터 인기를 높여 웹툰 이용자 수 유지·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 매니저는 "기존에는 웹툰을 감상하고 소비하는 경험에 그쳤지만, 캐릭터와 대화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세상이 됐다"고 캐릭터챗의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이용자 수 확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관여도를 높이는 캐릭터챗 마케팅이 유효했다. 네이버웹툰의 주요 사업 구조는 웹툰 작가가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리면 이용자가 이를 유료 구독하는 식이다. 플랫폼을 제공한 네이버웹툰은 작가와 유료 구독 수익을 공유한다. 이용자가 늘어나면 구독 매출이 증가하고, 영화·애니메이션·공연 등 2차 창작물로 IP를 확장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캐릭터챗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특징은 △캐릭터스러움 △사람같은 자연스러움 △재미 세 가지다. 이러한 특징은 캐릭터 성격을 그대로 구현한 챗봇의 대답에서도 나타난다. 일반적인 LLM 서비스인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는 '너는 무슨 꽃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감정이 없어 답이 없다는 결과를 내놓는다. 이와 달리 '작전명 순정' 웹툰의 백도화 캐릭터를 구현한 캐릭터챗은 "너라는 꽃을 좋아하지"라고 답한다. 이용자에게 웹툰에서 느낀 감정을 반복해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매니저는 "캐릭터챗은 앞으로도 다양한 IP와 신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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