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이 금리도 어려워" 파킹통장에 돈 몰린다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4. 10. 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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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금리 인하 시작되면서
고금리 파킹통장 인기 상승
4%이자 상품 아직 남아있어
소액이라면 분산 저축 추천
챌린지 통장 금리 최고 8%

본격적인 금리 인하 기조가 시작되면서 금리가 더 내려가기 전에 '고금리 파킹통장'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혼란한 국제정세로 경제 상황이 불투명해지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돈을 잠시 맡길 수 있는 파킹통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으면서도 맡긴 기간만큼 쏠쏠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 선호도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파킹통장은 요구불예금의 하나로 짧은 기간 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통장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기 때문에 조건이 유리한 쪽으로 자금을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파킹통장이 포함되는 요구불예금 잔액은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월 말 기준 합산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6조850억원(0.99%) 늘어난 623조3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 안팎의 증가세가 나타난 셈이다. 이에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은 '금리 막차'를 타려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잇달아 고금리 파킹통장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은행들이 금리를 속속 내리면서 4%대 고금리 상품의 자취가 사라지고 있다.

실망하긴 이르다. 조금이라도 금리가 더 높을 때 아직 남아 있는 파킹통장에 얼른 가입해서 금리 인하기에 대비해야 한다. 매일경제가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 서둘러서 가입할 만한 파킹통장을 정리해봤다.

우선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건 SC제일은행이 지난 7월에 출시한 'SC제일 Hi통장'이다. 최고 연 4.0% 이자를 준다. 이 통장은 기본금리 0.10%에 우대금리를 최고 3.90% 추가로 제공하는데, 신규 고객 대상 우대금리는 올해 말까지 3.40%포인트를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잔액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 통장은 다른 파킹통장들과 달리 한도 제한 없이 매달 이자를 지급해줘 목돈을 굴리기에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한도가 높으면서도 금리가 그다음으로 높은 건 JT저축은행의 'JT점프업II저축예금'이다. 한도 1억원 내에서 연 최대 3.80%의 이자를 매달 준다. 한도가 높은 편이라 맘 편하게 돈을 예치해두기 좋다. 다만 1억원을 초과하면 0.5%밖에 이자를 주지 않으니 참고해야 한다. 이자는 매월 세 번째 토요일까지 계산된 이자를 다음 날 원금에 가산해 지급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간편페이통장'도 최고 3.80%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한도가 500만원으로 적고 기본금리 3.0%에 간편결제 거래실적이 10만원 이상일 시 연 0.5%포인트, 간편페이통장의 월평균 잔액 실적이 30만원 이상일 때 0.3%포인트를 준다. 5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아 3.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대다수 파킹통장에는 한도가 있어 고액을 맡기기 쉽지 않다. 이럴 때는 다올저축은행의 'Fi 자산관리통장'을 선택하면 된다. 3억원 이상 금액에 대해서 연 3.70%의 금리를 제공하며 모바일로도 가입 가능하다. 이자도 매달 받을 수 있는데, 매달 셋째주 토요일을 결산기준일로 해 결산기준일 익일에 제공돼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잠시 돈을 맡겨두기 좋다. 또 기념일이 속한 월에 평균잔액이 1억원 이상일 시 5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우대금리를 받기 귀찮은 고객이라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첫번째저축예금' 상품을 추천한다. 50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기본 3.70%의 이자를 준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추가로 해야 하는 사항이 없어 번거로운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자는 매 분기 마지막 달 셋째주 토요일을 결산 기준일로 해 다음날 원금에 가산해서 제공된다. 만약 5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예치한다면 이자가 1.30%로 줄어드니 주의해야 한다.

목돈 대신 잔돈을 굴리고 싶은 소비자라면 소소한 챌린지 등을 통해 소액이지만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한다. 애큐온저축은행과 케이뱅크는 각각 '머니모으기'와 '챌린지박스' 통장을 통해 목표일까지 목표한 돈을 모으면 도전 성공일에 이자를 지급한다. 금리는 머니모으기 통장이 10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5.00% 금리를, 챌린지박스 통장이 5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4.00%의 금리를 제공한다. 단순히 돈만 모으기보다는 목표에 도전하면서 재미를 찾고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카카오뱅크는 입출금통장의 잔돈이나 고객이 설정한 금액을 최대 10만원까지 자동 저축하면서 연 8.00%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금통' 상품을 운영 중이다. 매월 네 번째 금요일을 기준으로 결산해 다음 날인 토요일에 이자를 지급한다. 미리 설정만 해두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잔돈을 저축할 수 있어 편리하다.

복잡한 조건 없이 잔돈에 대한 이자를 받고 싶다면 50만원 한도로 최대 7.00%의 금리를 제공하는 'OK짠테크통장'도 고려해봄 직하다. 매달 이자를 주며 50만원이 넘고 1억원 이하인 금액에 대해서는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목돈이 생기면 언제든지 최소 3%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선택지에 넣어도 좋다.

금리 인하 기조에 점점 더 고금리 상품은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막차를 타면 만기와 관계없이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하락기에는 마지막으로 나온 고금리 상품에 돈을 묻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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