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무인 전자담배점, 청소년 범죄 온상 우려

최준희 기자 2025. 8. 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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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신분증 ·도용 손 쉽게 구매
인증 절차·카드 결제 등 '허술'
SNS에 판매 게시물까지 등장
구매 못 하도록 법적 규제 시급
▲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 신분증 스캐너.

경기도 내 무인 전자담배(이하 전담) 판매점이 가맹점 형태로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미성년자들이 위조(타인)된 신분증으로 전담을 구매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행법상 전담 구매는 일반 담배와 같이 19세 이상만 구입할 수 있다.

1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전담 가맹점들이 지역 곳곳에 문을 열고 있다. 대표적 전담 가맹점은 '전담 GATE', '전담플레이'등이 성행 중이다.

문제는 이들 가맹점에서 19세 미만의 청소년들도 전담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기자가 타인의 신분증으로 전담을 구매해본 결과 신분증 인증 절차도 허술하고 결제 카드 명의와 불일치해도 결제가 진행됐다. 타인의 신분증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전담 가맹점들이 판매를 늘리기 위해 신분 확인 절차를 간소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판매점 근처에서 만난 전모(18) 씨는 "담배를 피우지는 않지만, 호기심이 생겨서 들어가 본 적 있다"며 "신분증만 있어도 살 수 있는 시스템이면 담배를 피우는 친구들은 무조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청소년 흡연 문화는 '신분증 도용'과 '대여 문제' 등 2차 범죄로 이어지고 있어 전담 가맹점이 새로운 아지트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SNS상에는 성인 신분증 판매 게시물까지 올라오고 있을 정도다.

화성 동탄 소재 전담 매장을 이용하던 김모(19)군은 "SNS에서 신분증 구하기가 너무 쉽다"며 "한 명이 사면 여러 명이 돌려 쓴다"고 했다.

/최준희기자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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