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 환자 ‘이상’ 급등…8월까지 작년 전체 4.5배

임정환 기자 2024. 9. 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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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개 감염병인 매독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매독 감염 환자 수는 1881명으로 집계됐다.

매독은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지만 올해 1월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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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5186634 게티이미지뱅크

성매개 감염병인 매독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매독 감염 환자 수는 188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는 올해 8월까지 환자 수는 지난해 전체 환자 수인 416명의 4.52배에 달한다. 매독 환자 수는 2020년 330명, 2021년 339명, 2022년 401명으로 증가해왔다.

매독은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지만 올해 1월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장기간 전파될 수 있고,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매독이 유행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매독은 감염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감염 부위에 발진이 생기며 나중에는 매독균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도 발진이 생긴다. 발진이 소멸하더라도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매독균이 체내에 잠복하다가 수년 뒤 심장과 신경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서 의원은 "매독의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질병청은 (매독과 관련해) 현재까지 성매개 감염병 예산 내에서 역학조사를 위한 여비 일부만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올해 새로 시행되는 전수감시 체계를 통해 매독 감염의 정확한 규모와 역학관계를 파악하고, 매독 확산 시 신속한 예산 마련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매독 감염자 수는 2013년 1000명을 넘어선 이후 급격하게 증가해 2016년 4000명대, 2017년 5000명대에 접어들었고, 2022년에는 1만3228명까지 치솟았다. 미국에서도 매독 유행은 심각한 상황이다. 2022년 미국의 매독 감염자 수는 20만 7255명으로, 최근 70년 이래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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