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끄라톤’ 대만 지나며 힘 빠질 듯···2∼4일 한반도 남동쪽에 비
2024. 10. 1. 14:08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은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을 통과하며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10월 2∼4일 한반도 남동쪽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의 자료를 보면 끄라톤은 10월 1일 현재 대만 남남서쪽 약 520㎞ 떨어진 해상에 머물러 있다. 10월 1일 기준으로는 최대 풍속이 시속 191㎞에 달하는 ‘매우 강’ 상태인데 느리게 북진해 대만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로도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해 중국의 동쪽 해안으로 향하고 있다.
끄라톤이 한국에 직접 타격을 줄 가능성은 작아졌으나 간접적인 영향은 남아있다. 끄라톤 때문에 남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와 북동기류가 만나 오는 10월 2∼4일 비가 오겠다. 남동쪽 중심으로 최대 80㎜의 비가 오리라 예상되는데, 끄라톤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북상하면 강수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기온은 10월 1일 강수대와 구름대가 통과한 후 큰 폭으로 하강하겠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10월 1일 20도에서 10월 2일에는 11도로 뚝 떨어진다. 강원 영동엔 첫얼음이 얼 수도 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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