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300만, 아파트 40만”...불꽃 축제 명당 부르는 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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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5일 열리는 서울 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명당자리'로 꼽히는 여의도 인근 호텔들의 숙박 요금이 크게 치솟자 서울시가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는 30일 설명자료를 내어 "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행사장 주변 호텔들(영등포구·마포구·용산구)의 숙박 요금 게시 의무 등 위법한 영업행위를 점검해, 적발 시 관련 법령에 의해 행정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꽃축제가 보이는 다른 한강뷰 호텔들의 요금도 이 호텔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소보다 높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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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5일 열리는 서울 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명당자리’로 꼽히는 여의도 인근 호텔들의 숙박 요금이 크게 치솟자 서울시가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는 30일 설명자료를 내어 “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행사장 주변 호텔들(영등포구·마포구·용산구)의 숙박 요금 게시 의무 등 위법한 영업행위를 점검해, 적발 시 관련 법령에 의해 행정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에서 2000년부터 사회 공헌 사업으로 꾸준히 진행해 온 축제로,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몰린다. 실제로 축제 당일 여의도에 위치한 한 호텔 숙박 요금을 검색해 보니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의 1박 요금은 304만5000원으로 평소와 견줘 3배 가까이 비싸다.
다른 일반 객실들의 요금도 2~3배가량 높다. 이 호텔은 한강뷰 조망이 가능해 세계 불꽃축제 명당으로 꼽힌다. 불꽃축제가 보이는 다른 한강뷰 호텔들의 요금도 이 호텔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소보다 높게 책정됐다.
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업소가 게시된 가격보다 인상된 요금을 받을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숙박업소에서 인상된 가격을 게시했다면, 요금을 달리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처분이 불가능하다. 이에 서울시는 “불꽃뷰 관련 부당한 취소·환불 거부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도 어김없이 여러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한강뷰 아파트’ 등 불꽃놀이 조망이 가능한 장소를 수십만 원에 대여한다는 판매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단순 숙박업소 양도를 넘어 가정집을 대여한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 판매자는 용산구의 한 아파트 가정집을 40만원에 대여한다면서 “가정집이라 조용히 관람하실 분들 또는 사진 촬영하실 분들 환영한다”고 썼다.
또 다른 판매자도 용산구의 한 아파트를 세계 불꽃축제 관람 장소로 대여해 주겠다며 가격은 협의 후 결정하겠다고 적었다. 이 판매자는 “아파트 발코니가 확 트여 잘 보인다”며 아파트에서 보이는 한강뷰를 참고 사진으로 올리기도 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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