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수다] '16세 슈퍼모델 1위' 김현준 "친구들이 '유퀴즈' 나가래요"

강경윤 2023. 11. 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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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2023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를 차지한 김현준(16)은 이 대회의 최연소 대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7년 2월 생으로 송곡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준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모델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중학교 졸업 이후 모델이라는 꿈이 생긴 김현준은 케이플러스 아카데미에서 워킹을 처음 배운 지 단 10개월 만에 슈퍼모델 대회 대상이라는 큰 영예를 차지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터뷰를 한다는 김현준은 햇살처럼 맑은 미소를 연신 지어 보였다. 그는 "처음이라는 게 참 의미가 깊다. 그래서 더 이쁘게 준비하려고 어제 많은 생각을 했는데 막상 인터뷰를 하려니까 머릿속이 하얗다."며 풋풋한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1위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어땠나."란 질문에 김현준은 "기사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상을 탈 줄 몰라서 웃으면서 박수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시 돌아간다면 멋진 수상소감을 말하고 싶은데, 동기분들과 슈퍼모델 대회 관계자분들, 응원해 주신 회사 분들, 학교 분들, 예쁘게 낳아주신 부모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톱7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격해 대상 수상은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힘줘 말했다.

"그날 엄마가 현장에 계셨는데 저는 참가자들 중에서 최연소이기도 했기에 '참가에 의의를 두고 즐기고 와라'라고 하셨어요. 제가 대상으로 선정됐을 때 엄마도 너무 놀라셔서 옆에 모르는 분과 박수를 치셨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대회 끝나자마자 엄마랑 양꼬치를 먹으러 갔었어요."

부모님 뿐 아니라 형과 동생들도 크게 기뻐했다. 특히 플로어볼 국가대표인 형은 '걷기 대회 나가니'라고 무심한 듯 물었지만 정작 생방송 대회를 가장 열심히 응원하며 시청했다. 초등학교 2학년 막냇동생은 '오빠가 TV에 나와서 좋다'며 열렬한 팬이 됐다.

김현준의 수상에 모교의 반응도 뜨거웠다. 전광판에 '대상 김현준'이라는 문구가 나오고 복도에도 그의 사진이 걸렸다는 것. 김현준의 친구들은 미리 준비한 선물에 '이제는 연예 대상 가즈아', ''유퀴즈'는 안 나가냐', '내가 나갔으면 넌 안 됐을 텐데'라고 쓴 쪽지를 붙여놓으며 유쾌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현준의 학교 생활은 어떨까. 그는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모델을 지망하면서는 공부와는 조금 멀어졌다. 장기자랑이 있으면 빼놓지 않는 적극적인 성격이다. 춤을 정말 못 추는데 친구들이 시키면 열심히 춘다. 그래서 재밌어해 준다."고 장난스러운 웃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현준이 슈퍼모델 대회 대상이 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퍼포먼스를 위해서 하루 여덟 시간씩 연습하고 워킹도 열심히 준비했다. 막판까지 다이어트를 하느라 고생도 했다.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지하철을 타고 2시간 넘는 거리를 3주 동안 출근하고 막차가 끊길 때야 집으로 돌아왔다.

"대회 과정 동안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참가자들 모두가 저에겐 인생 선배이자 모델로서도 선배들이었거든요. 조언도 많이 해줬어요. 감히 경쟁자들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너무 보고 싶다는 마음밖에는 없어요."

김현준은 어떤 모델의 모습을 그리고 있을까. 그는 세계 4대 패션위크에 모두 서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모델테이너로서 다양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다는 꿈도 있다. 김현준이 꼽은 선배는 남주혁이었다.

"주위에서 남주혁 선배님 닮았다는 말을 해주셔서 그런지 저도 남주혁 선배님처럼 모델과 배우로서 활동하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 아역 배우로 활동한 것 외에는 아직 연기를 본격적으로 배워본 적은 없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어느 정도의 위치가 된다면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서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싶어요."

사진=백승철 기자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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