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 '웹OS' 강화..."AI 콘텐츠 발굴한다"
LG전자가 독자 스마트TV 플랫폼인 '웹(web)OS'의 콘텐츠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인재들과 함께 웹OS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여 조 단위 매출 규모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9일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홈페이지를 통해 웹OS에 탑재할 게임·인공지능(AI) 활용 콘텐츠를 모집하는 글로벌 해커톤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해커톤은 웹OS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TV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개방형 혁신 활동의 일환이다. 앞서 LG전자는 TV 사업의 지향점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밝히기도 했다.
현재 웹OS에는 △엔터테인먼트 △홈피트니스 △교육 △원격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3500여개 앱 콘텐츠가 탑재돼 있다. 특히 글로벌 기준 웹OS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500여 개의 게임 앱과 지포스 나우, 아마존 루나 등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내 게임을 합쳐 3000여개에 이른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웹OS의 맞춤형 고객경험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웹OS는 AI로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해당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하다. 화질 모드나 홈 화면 기능, TV 사용 중 불편함을 겪을 경우 리모컨에 증상을 말하면 AI가 TV 상태를 진단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AI 챗봇' 기능도 탑재했다.
또 LG전자는 웹OS 게임 콘텐츠 강화를 위해 국내외 대학과의 산학 협력도 이어간다. 최근에는 성균관대학교와 웹OS 게임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성균관대 게임센터 소속 학생들은 내년 5월까지 뉴욕대 게임센터와 웹OS 게임 3종을 공동 개발한다. LG전자는 이 과정에서 웹OS 개발 툴을 제공하고, 기획안 등을 검토해 피드백 하는 등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학생들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LG전자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은 "게임을 비롯, 다양한 분야의 웹OS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커톤 참가를 원하는 글로벌 개발자들은 26일까지 전용 웹페이지(weboshackathon.lge.com)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평가를 거쳐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웹OS를 탑재한 2억대 넘는 스마트TV를 대상으로 콘텐츠 사업화 기회와 상금이 주어진다. 콘텐츠 개발 과정에서 LG전자 전문가들로부터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