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당나라 황제 곤룡포를 긴빠이한 발해인



당나라 대종 시절 대영준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발해에서 온 발해 왕자로, 질자(인질)로써 당나라에 머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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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인간이 간땡이가 부었는지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저지르는데, 바로 당나라 황제의 곤룡포를 긴빠이한 것이다. 인질 맞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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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룡포를 훔치고 ㅌㅌ하려던 한 대영준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연히 황제는 난감했다. 갑자기 누가 궁궐에서 황제의 옷을 쌔비려 하다니, 권위가 떨어지고 쪽팔린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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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 하이고 두야 골때리는 새끼일세.. 

야 이놈아, 도대체 곤룡포는 왜 훔치려 한거냐? 어디 들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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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준: 아.. 그게...

죄송해요. 당나라의 문화를 너무 사랑해서 저도 모르게 그랬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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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 ??!!



대영준은 황당하게도 당나라 문물을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고 말한다. 님 곤룡포가 먼저 저를 유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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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황제 입장에서 이는 예상치 못한 최고의 답변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외부인한테 궁궐이 뚫리고 곤룡포를 도둑맞을 뻔한 멘쯔(체면) 구기는 상황이었는데, "당나라의 문물이 훌륭해서 그랬다"는 말로 오히려 체면이 세워진 것이다.

대영준은 이 점을 잘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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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 흠, 크흠흠..  당나라 문물을 사랑해서 그랬다고? 그래, 우리 문물이 뛰어나긴 하지! 됐다. 처벌하지 않을테니 이만 돌아가거라




그렇게 황제는 체면이 실추되지 않고 대영준은 처벌받지 않은 양쪽 모두의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풀려난 대영준은 이듬해 고향인 발해 땅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던데 영준이는 말 한마디로 죽을 죄도 용서받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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