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의 '이유있는 여유', 감독-팀 대기록 앞두고 대한항공 '셧아웃승'[챔프 2차전]

김성수 기자 2023. 4. 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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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35) 감독의 여유에는 이유가 있었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대한항공은 1차전에 이어 2차전마저 승리하며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대한항공 우승 시 남녀 통틀어 V-리그 역대 외국인 사령탑 중 최초로 챔프전 2연패, 통합우승 2연패를 달성하는 감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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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35) 감독의 여유에는 이유가 있었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KOVO

대한항공은 1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역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적은 8번 있었다. 그 팀은 100% 확률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1차전에 이어 2차전마저 승리하며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미 KOVO컵과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2009~2010시즌 삼성화재에 이어 V-리그 남자부 역대 2번째 트레블에 도전한다.

지난달 30일 챔프전 1차전 종료 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하지 않듯이 대한민국의 땅에서는 대한민국 감독이 우승했으면 한다. 계속해서 한국 배구계에 해외 감독이 들어오는데 국내 감독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틸리카이넨 감독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대한항공을 돕기 위해 한국에 왔다. 사람은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고 이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한국배구의 일원이 돼 영광이고, 한국배구 발전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대 감독의 강한 발언에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틸리카이넨이다.

그리고 뚜껑은 연 2차전에서 그 여유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1, 2세트 모두 초반 팽팽한 흐름 이후 여유로운 리드를 잡으면서 어렵지 않게 세트 승리를 챙겼다. 이후 3세트까지 접전 끝에 가져가며 3-0 셧아웃 승리로 챔프전 2승0패를 달렸다.

대한항공이 오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프전 3차전까지 가져간다면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거두게 된다.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대한항공 우승 시 남녀 통틀어 V-리그 역대 외국인 사령탑 중 최초로 챔프전 2연패, 통합우승 2연패를 달성하는 감독이 된다.

ⓒKOVO

대기록을 앞둔 틸리카이넨 감독과 대한항공. 상대의 도발에도 여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는 압도적인 실력에 있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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