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광물’ 일라이트, 충북 영동군 일대 1억450만t 매장 확인

26일 영동군에 따르면 2024년부터 최근까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이 지역 지질 등을 조사한 결과 1억450만t의 일라이트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는 28곳에 시추공을 뚫어 매장 범위와 함량 등을 탐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동군 일라이트는 영동단층 남동부를 따라 형성된 폭 500~600m 규모의 전단대 일원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주곡리, 용궁, 산익리, 동창, 죽촌리, 메덱스, 남전리 등 총 7개 광체(鑛體)가 확인됐다.
1937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처음 발견된 일라이트는 구리와 아연, 철, 납 등 중금속의 흡착률이 뛰어나고 원적외선을 방사해 오염된 수질과 토양을 정화하는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등 해외에서 확인된 대형 일라이트 광상(鑛床)의 매장량은 500만t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영동군은 2017년부터 이 지역 15개 광구(2천30㏊)의 광업권을 확보해 화장품과 비료, 건축자재, 동물사료 등 분야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중이다. 또 지난해 국비 등 230억 원을 들여 영동산업단지에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를 짓고, 미국 점토광물학회에 국제 표준시료 등록을 추진하는 등 산업화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 결과로 일라이트가 세계적 수준의 전략 광물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확인한 영동군은 표준화와 인증 체계 구축, 식품첨가물 등록, 기업 지원 확대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영동 일라이트의 매장 규모와 산업적 가치가 과학적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연구와 산업화 기반 조성을 통해 영동을,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일라이트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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