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테슬라 모델 3’ FSD 자유롭게 못쓰는데...한국 옵션 값 미국산과 동일

블로터가 29일 직접 포착한 스텔스 그레이 색상의 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 후륜구동 모습. 18인치 휠이 장착됐다. 차량 앞쪽에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이 부착할 수 있는 파란색 번호판이 장착됐다. (사진=조재환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중국산 모델 3의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 구현 범위가 미국산보다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차이가 존재해도 미국산과 중국산의 FSD 옵션(선택) 가격이 서로 동일한 904만 3000원으로 책정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FSD가 장착된 미국산 테슬라 차량(모델 3 포함)들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국산 테슬라 차량들은 운전자가 직접 확인을 해야 자동 차선 변경이 된다. 즉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직접 넣어야 차량이 알아서 자동 차선 변경을 시켜준다.

중국산 테슬라 모델 3의 FSD를 미국산과 달리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로 다른 안전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서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미국 기준이 충족된 차량의 수입이 가능하지만 중국산은 유럽 안전 기준이 적용된 FSD가 구현된다. 현재 국내 판매중인 모델 Y 전 트림도 중국에서 생산됐기 때문에 모델 3처럼 동일한 유럽 안전 기준 적용 FSD를 쓸 수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4일 개설한 중국산 테슬라 모델 3 주문 페이지 '풀-셀프 드라이빙 기능'에 유럽 안전기준이 적용됐다는 안내 문구를 작게 표시했다. 자동 차선 변경 시 운전자가 직접 스티어링 휠에 있는 방향지시등 버튼을 눌러서 확인을 해야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한 구조다. 이는 미국산과 차이가 있는 부분으로 미국산은 운전자 확인 없이 자동 차선 변경을 진행할 수 있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테슬라코리아는 4일 개설한 중국산 테슬라 모델 3 페이지 내 ‘풀-셀프 드라이빙 구현 기능(FSD)’ 소개 란에 ‘유럽 안전기준 적용’이라는 문구를 작게 표시했다. 또 특징 버튼을 누르게 되면 구체적인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소개하고 있는데 “운전자의 승인 (손을 통해 핸들에 저항을 주는 행위 및 방향지시등 작동) 후 3-5초 이내에 차선 변경을 할 수 없는 경우 자동으로 차선 변경 취소”라는 안내 문구도 새겨 넣었다. 이같은 문구가 남녀노소 쉽게 읽을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지 않은 게 문제다.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중국산 모델 3 FSD 선택 가격은 904만 3000원이며 ‘향상된 오토파일럿’ 기능의 선택가는 452만 2000원이다. 이는 기존 미국산 차량 판매 당시 가격과 똑같다. 테슬라코리아는 FSD 기능 중 ‘추후 교통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 제어’ 기능과 ‘도심 도로에서의 자동 조향’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북미 지역은 도심 도로 등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되는 FSD가 된다. 하지만 국내 도로 주행중인 미국산과 2분기부터 국내 인도되는 중국산 모델 3의 경우 완전한 FSD 기능을 구현하지 못한다.

테슬라코리아는 중국산 모델 3와 모델 Y 뿐만 아니라 미국산 모델 S와 모델 X 등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산 모델 3 후륜구동은 당초 렌터카 업계 기준 예상 시작가(5399만원) 대비 200만원 저렴한 5199만원에 책정됐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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