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버기 제조업체 마이어스 맨스(Meyers Manx)와 영국의 포르쉐 전문 레스토모드 업체 투트힐(Tuthill)이 합작으로 개발한 특별한 오프로드 차량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이어스 맨스 투트힐 LFG'로 명명된 이 신형 버기는 한정판 100대만 생산될 예정으로, 두 회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최고급 오프로드 머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어스 맨스는 1960년대 폭스바겐 비틀을 기반으로 한 해변 버기를 최초로 발명한 것으로 유명한 회사다. 2022년 전기차 버전인 '마이어스 맨스 2.0'을 출시한 바 있지만, 여전히 클래식한 가솔린 엔진 버기도 제작하고 있다.

한편 투트힐은 작년 1990년대 포르쉐 911 GT1 레이스카를 기반으로 한 '투트힐 GT 원(Tuthill GT One)' 슈퍼카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영국 업체다.

두 회사 리더의 우정에서 탄생한 협업 프로젝트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마이어스 맨스의 오너인 필립 사로핌(Philipp Sarofim)과 투트힐의 설립자 리처드 투트힐(Richard Tuthill) 간의 개인적 친분에서 시작됐다. 두 리더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결합해 마이어스 맨스의 "최고작"이라 할 수 있는 버기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모았다.

'LFG'라는 모델명은 다소 거친 표현인 "Let's Fucking Go"의 줄임말로, 이를 좀 더 순화해 표현하면 "이제 그만하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두 회사가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차원의 오프로드 머신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폭스바겐 출신 디자이너가 설계한 혁신적 외관
마이어스 맨스 투트힐 LFG의 디자인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폭스바겐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프리먼 토마스가 담당했다.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LFG는 클래식 마이어스 맨스보다 눈에 띄게 큰 크기를 자랑하면서도, 플레어 펜더와 돌출된 헤드라이트 등 기존 마이어스 맨스만의 독특한 특징들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차체가 전체적으로 카본 파이버로 제작됐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량화와 강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했으며, 루프, 도어, 리어 캡 등은 필요에 따라 탈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포르쉐 기술력이 집약된 고성능 파워트레인
마이어스 맨스 투트힐 LFG의 심장부에는 투트힐이 포르쉐의 엄격한 규범에 따라 개발한 4.0리터 수평대향 6 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이 엔진은 약 40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며, 무려 11,000rpm까지 회전할 수 있는 고회전 특성을 보여준다.

변속기로는 6단 레이싱 시퀀셜 트랜스미션이 조합되어 빠르고 정확한 기어 변속을 제공한다. 구동 방식은 3개의 잠금 디퍼렌셜을 갖춘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해 어떤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극한 상황을 고려한 방탄급 서스펜션 시스템
LFG의 또 다른 강점은 "방탄" 수준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완전 독립형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다. 이 서스펜션은 사방 모든 바퀴에 적용되어 있으며, 듀얼 댐퍼 스트럿과 외부 리저버가 있는 댐퍼를 사용해 웬만한 충격으로는 손상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발 아래에는 스타일리시한 18인치 휠이 장착되며, 여기에 BFGoodrich All Terrain T/A KO2 "톱니형" 타이어가 조합되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뛰어난 접지력을 제공한다.

장거리 여행도 가능한 실용적 실내 공간
고성능 오프로드 머신임에도 불구하고 LFG의 실내는 장거리 여행에도 충분히 넓고 편안하게 설계됐다. 전면 패널에는 연속된 디스플레이 화면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 사이사이에는 에어컨을 포함한 환기 시스템 디플렉터가 깔끔하게 내장되어 있다.

운전석 주변에는 짧은 변속 레버와 함께 긴 핸드 브레이크 레버가 배치되어 있어, 레이싱카다운 조작감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수십만 달러 예상되는 가격, 2027년 바하 투어 예정
현재까지 마이어스 맨스 투트힐 LFG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수십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정판 100대라는 희소성과 두 회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특별함을 고려할 때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LFG 구매자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총 6번의 'LFG 바하 투어 시리즈'가 계획되어 있으며, 첫 번째 투어는 2027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클래식 마이어스 맨스 승리 50주년 기념
2027년이라는 시점이 특별한 이유는 클래식 마이어스 맨스가 첫 번째 The Mexican 1000 레이스에서 승리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현재 바하 1000으로 알려진 이 레이스는 멕시코 캘리포니아 반도의 험한 오프로드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오프로드 경주로, 마이어스 맨스가 오프로드 버기의 전설로 자리잡는 계기가 된 역사적인 대회다.

이처럼 마이어스 맨스 투트힐 LFG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서 두 회사의 기술적 역량과 오프로드 문화의 역사적 의미를 모두 담아낸 특별한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한정판 100대만 생산되는 만큼 전 세계 오프로드 애호가들과 수집가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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