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유플러스 스마트폰 60만대에 불량 유심, 일부 먹통 우려…“무상 교체하세요”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4. 10. 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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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가입자 60만 명 가운데 일부가 K3910 유심(USIM)칩 제품 불량으로 스마트폰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벽돌폰' 현상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가 약 1000만 명(스마트폰 1000만 대)인 LG유플러스는 8일 불량 이슈가 나타날 수 있는 K3190 유심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약 60만 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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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된 ‘K3910 유심칩’ 불량
회사측 “무상교체”…지난달 하순부터 고객에 문자 발송
품질 이슈가 발생한 LG유플러스 K3910 유심. 뉴스1
LG유플러스 가입자 60만 명 가운데 일부가 K3910 유심(USIM)칩 제품 불량으로 스마트폰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벽돌폰’ 현상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일부 기기에 문제가 발생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빈번해지는 상황이다. 불량 유심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언제 벽돌폰으로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회사 측은 불량 유심 모델명을 확인한 후 미리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가 약 1000만 명(스마트폰 1000만 대)인 LG유플러스는 8일 불량 이슈가 나타날 수 있는 K3190 유심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약 60만 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K사가 제조해 LG유플러스에 공급한 ‘K3910’ 유심칩이 장착된 스마트폰이다.

LG유플러스 유심칩(K3910) 불량으로 먹통이 된 스마트폰 화면.
문제가 생길 경우 스마트폰 화면에 ‘사용 가능한 SIM없음’ 메시지가 뜨고 문자와 전화, 데이터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없으며 긴급전화만 이용할 수 있다. 유심칩을 뺏다가 다시 껴도 소용없다.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저장 공간이 충분한 상태에서도 불시에 불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소비자는 주말을 벽돌폰으로 지내고 월요일에 영업점을 방문하는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부터 일부 기기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해 올해 하반기부터 발생 빈도가 잦아졌다고 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4일부터 가입자들에게 관련 공지를 시작했다. 스마트폰 유심칩 모델명을 확인한 후 문제가 생기기 전에 선제적으로 미리 교체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안전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리콜 사유에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공지가 고객들에게 바로바로 전달되지 않고 있고 대규모 물량이기 때문에 리콜에 버금가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LG유플러스에 품질 이슈가된 유심을 공급한 업체 제품 리스트
LG유플러스 측은 6월 말부터 영업점(대리점) 측에 K3910 유심칩 개통 불가 내용을 전달했고 기존에 보유한 유심칩 재고는 반납하도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점들은 올해 6~7월부터 해당 유심칩 불량 현상을 인지해 자체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 일부 블로그는 지난 6월 본사로부터 K3910 유심칩 불량 관련 공지를 전달받았고 먹통이 된 스마트폰의 유심을 ‘C4910(NANO C4910) 유심칩’으로 교체했더니 정상 작동했다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영업점에서는 지난 7월부터 소비자가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해당 유심칩 품질 이슈로 출고가 중단됐고 최초 판매일과 상관없이 유심칩을 무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본사 차원 고객 대응은 영업 일선보다 3개월가량 늦은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세내용을 파악하고 제품을 특정해 관련 검토 등의 절차를 거치느라 영업점보다 안내가 늦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품 불량 요인과 공급 업체와 보상 협의 등을 미루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불량 유심 제품에 대해서는 개통 후 1년간 제공하던 기존 무료 교환 기한을 개통 후 2년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슈가 없는 다른 고객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어 불량 유심이 탑재된 스마트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맞춤 공지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규 안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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