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꼬리로 완성한 작품
묘(猫)한 예술 감각, 고양이들이 만든 사랑의 순간

3초 만에 행복해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귀엽다’, ‘하루 종일 좋은 기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라는 댓글이 달린 영상인데요. 깊은 밤, 적막한 거리를 가로지르는 두 고양이. 마치 미리 정한 약속 장소와 시간에 접선하듯 사뭇 경건한 모습으로 서로를 향해 걸어가는데요.

가까워진 두 고양이는 이내 얼굴을 부비며 인사를 나누고, 몸을 살짝 스칩니다. 이 따뜻한 교감 후에 이 둘은 놀라운 장면을 연출하는데요. 두 꼬리를 맞대더니, 이내 완벽한 하트를 만들어냅니다.

왼쪽 고양이가 반쪽 하트, 오른쪽 고양이가 또 반쪽 하트를 맡아 하나의 온전한 하트를 완성하는데요. 매끄러운 꼬리 곡선이 어우러져 나온 이 장면은 달빛 아래 더욱 빛나는 듯합니다.

이들이 꼬리로 하트를 만든 건 단순한 우연이었을까요? 아니면 미감 좋은 두 고양이의 의도된 작품이었을까요? 아니면 비밀 요원들이 서로를 알아보는 암호였을지도 모릅니다. 뭐가 됐든, 교감이 없었다면 이 하트는 탄생하지 않았겠죠. 쉽게 구경할 수 없는 이 장면은 보는 사람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사랑의 아이콘을 그려낸 두 고양이는 아마도 가장 사랑스러운 아티스트일지도 모르겠네요.